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은 11일 검찰 출두를 앞두고 "교도소엔 고양이가 없어서 쥐가 많다. 내가 고양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당직자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며 이 같은 의미심장한 농담을 던졌다.
정 의원은 이날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잊지 않겠다는 뜻으로 건네준 10여송이의 분홍색 장미꽃을 받아들고 밝은 표정으로 회의실을 떠났다.
BBK진상조사위원장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한 정 의원은 특별발언에서 "오늘은 진실이 구속되지만 다음 차례는 거짓이 구속될 차례"라며 "국민들은 그 거짓의 주범이 누군지 분명히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구속되지만 진실을 향한 투쟁은 이제 시작됐다"며 "감옥에서도 굽히지 않고, 쫄지 않고 정권 탈환을 위해 싸우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나를 구하는 길은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라며 "(다음달) 15일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 선거인단으로 모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