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손학규 전 대표가 김근태 상임고문의 별세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손 전 대표는 30일 오후 김 고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김 고문의 마지막 길을 추모했다.
김 고문과 손 전 대표는 경기고와 서울대 동기로 민주화 운동을 함께한 절친한 사이다. 이미 고인이 된 조영래 변호사와 함께 이른바 '경기고 61학번 3인방'으로 불렸다.
손 전 대표는 이날 빈소에 도착한 뒤 머리를 움켜쥐며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한 동안 말없이 서 있던 손 전 대표는 겨우 입을 열고 친구를 잃은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김근태 라는 친구를 가진 것이 참 자랑스러웠다. 친구라기보다는 마음의 스승이었다"며 "올곧은 마음, 민주주의에 대한 뜨거운 열정, 항상 어려운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남북이 하나되는 것을 먼저 생각했던 너무 큰 사람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할 일이 많은데 친구지만 야속하다"며 "이제 못다한 일을, 그 삶을 저희가 안고 이 나라의 민주주의, 남북 평화 통일, 어려운 사람들 같이 잘 살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