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5일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주장한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맹비난했다.
민주통합당 오종식 대변인은 이날 오전 "연일 대통령 주변의 비리 복마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이번엔 한나라당 자체 경선과정에서 부패비리가 탄로 난 것"이라며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오 대변인은 "당대표까지 돈으로 사는 정당, 정말 한나라당은 만사가 돈이면 다 되는 '만사돈통' 정당인가"라며 "고승덕 의원은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하고 어물쩍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이 보수정당에서 '보수'를 빼자는 주장이 있다는데 여기서 '보수'가 이념의 보수가 아니라 돈의 보수를 말하는가 보다"고 일침을 놨다.
앞서 고승덕 의원은 "18대 국회에서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후보 중 한 명이 대의원인 자신에게 돈 봉투를 준 적 있다"며 "당시 후보로부터 300만원이 든 봉투를 받았고 이런 것을 안줘도 지지한다는 의미로 돌려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