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통합당 대표 후보는 9일 "부정부패 없는 대한민국을 위해 차기 대통령은 형님 없는 사람으로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충북 청주 명암타워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에서 "현 정부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형님벨트'로 만들려 했고, 충청도에 조성하기로 약속까지 했던 세종시를 무력화하려 했었다"며 "대한민국을 바로잡으려면 형님이 없는 후보가 차기 대선에 나서야 할 것 같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박 후보는 "차떼기당으로 출발한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의 부정부패 행태가 이젠 300만원, 30만원(돈봉투 사건을 의미)으로 진화했다"며 "요즘 가장 훌륭한 민주통합당 선거운동원은 이명박 대통령이란 생각도 한다"고도 했다.
그는 "이번 (민주통합당 당대표)선거는 대선 후보를 뽑는 것이 아니다. 총선을 승리로 이끌고, 대선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검증된 후보를 고르는 축제"라며 "준비된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면, 국회 의장은 반드시 충북에서 나오도록 할 것"이라며 3선의 홍재형 국회 부의장을 충청권 첫 국회 의장으로 밀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