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형 국회부의장은 11일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도 돈봉투가 뿌려졌다는 의혹에 대해, "전당대회를 간소화해 돈 안드는 선거를 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과 돈봉투 의혹 진상조사단장을 맡고 있는 홍 부의장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당 차원의 대책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홍 부의장은 "모바일투표를 도입해 참여자가 60만이 넘었기 때문에 이제는 돈봉투가 왔다갔다 하는 관행이 생길 소지를 없앤 것"이라며 "전당대회도 중앙위원 700명 정도만 모여 당선된 사람이 수락 연설하고 인사하는 것으로 간소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 차원의 진상 조사에 대해 "(언론 보도에) 사람 이름이 나왔으면 확실했는데 (이니셜로) A, B, C가 그렇더라는 얘기로 나왔기 때문에 결국 조사가 기대한 것처럼 잘 안나온다"며 "앞으로 제보가 있거나 실명이 거론되면 계속 수사를 하고 발본색원하겠다는 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돈봉투 관련 의혹을 보도한 매체에 대해서도 "우리가 조사를 했는데 아무것도 안나왔으니까 인터넷 매체가 협조를 해야 한다"며 "이제 그 지역위원장이 누구라고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지역위원장만 상대로 해서 조사했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로 대의원들이나 중앙위원까지 좀 더 광범위하게 조사를 계속 보강해서 실시할 것"이라며 "또 중앙당에 고발센터를 만들어 접수를 받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희태 의장의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비대위에서 사퇴를 요구할 정도니까 이미 박 의장은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며 "그렇다면 정상적인 의장직 수행이 어렵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