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1일 "MB 노믹스의 우산 아래 재벌과 특권층이 장악한 국민경제는 경제민주화를 통해 구해내야 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KBS 1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정당대표 라디오 연설에서 "1% 특권층에게 장악된 국민경제를 99% 서민과 중산층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물가폭등, 전셋값 상승, 치솟는 교육비, 가계부채는 이미 그 위험 수위를 벌써 넘어버렸다"며 "더 열심히 일하고 허리띠를 졸라매도 국민의 삶은 날로 날로 더욱 피폐해 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성장만능주의에 입각해 시작된 이명박 정부의 부자감세, 그리고 재벌 규제 완화는 낙수효과는커녕 재벌의 경제력 집중만 키웠다"며 "지난 4년간 30대 재벌 계열사가 359개나 늘어나 지금은 1150개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또 "반면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들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재벌의 먹잇감이 되고 대기업 간판을 단 대형마트들이 골목상권 곳곳을 파고들고 있다"며 "불안한 고용에 시달리는 비정규직 근로자들, 취업의 기회조차 갖지 못한 청년들은 생존의 위협마저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 대표는 "경제민주화는 지금 세계적인 시대정신"이라며 "민주통합당도 더 높은 삶의 질을 제공하기 위해 헌법 119조가 명령하는 경제민주화를 이뤄내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경제민주화와 양극화 해소를 위한 첫 신호탄으로 출자총액제한제도 부활, 일감 몰아주기 근절, 중소기업적합업종제도 보완 대책을 발표했다"며 "앞으로도 국민경제를 위한 지속가능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이제 열심히 일하는 국민들이 눈물 흘리고 좌절하는 독점·독식·독주의 '3독 경제'는 멈춰야 한다"면서 "재벌과 중소기업, 재벌과 노동자, 재벌과 서민이 함께 잘 사는 공생·공정·공존의 '3공 경제'로 나아갈 것"이라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