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병원노조)는 24일 사용자측과의 산별교섭이 타결되지 않음에 따라 총파업에 돌입했다.
병원노사는 23일 오후 2시부터 24일 새벽까지 서울 마포구 대한병원협회에서 마라톤 산별 협상을 벌였으나 최대 쟁점인 임금 인상 부분에 대한 이견을 끝내 좁히지 못했다.
노조측은 `4%+а'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사측은 추가 인상(+а) 여지를 남겨 놓으면 지부별로 이중 교섭을 해야 한다며 노조측의 제안을 거부했다. 사용자 단체 구성과 환자식에 대한 우리 농산물 사용, 보건의료산업 최저임금 등 다른 쟁점들에 대해서는 의견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노조원들은 사측과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음에 따라 서울 지역의 고려대병원과 이대병원, 한양대병원, 경희대병원, 보훈병원, 원자력병원 등 전국 17개 파업 거점 병원의 로비에 모여 집회를 여는 등 파업에 들어갔다. 중노위는 보건의료노조가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병원노사 분규를 직권중재에 회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노위는 지난 22일 병원노사에 추가 자율 교섭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직권중재 회부를 일시 연기해주는 조건부 직권중재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직권중재 회부 결정이 내려지면 노조는 15일 동안 파업을 할 수 없고 중노위의 중재안을 반드시 수용해야 하며 노조가 직권중재 회부 결정을 무시하고 불법 파업을 벌이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그러나 병원 노사는 노조의 총파업 돌입 후에도 교섭을 지속키로 해 막판 타결 가능성은 남겨 놓았다. 병원 노사는 이날 오전 추가 협상을 벌여 막판 타결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