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문화

[영화]15분 외

URL복사

15분


감독 : 존 허츠펠드 / 주연 : 로버트 드 니로, 에드워즈 번즈


<택시 드라이버>,
<히트>, <미션>, <더 팬>, <디어헌터>의 최고의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영화 <15분>
에서 민완 형사로 분했다.


감옥에서 방금 출소한 범죄자 에밀과 올렉은 예전 동료에게서 돈을받고자 유럽에서 미국으로 날아온다. 그러나 이들이 찾은 동료에게는 돈이
바닥난 상태. 성난 두 사람은 동료를 처참히 살해하고 그의 집에 불을 지른다. 또한 이 모든 상황을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훔친 캠코더에 고스란히
담는다.


‘피플’지를 장식했던 뉴욕의 형사 에디와 내성적이면서 소심한 방화전문 수사관 죠디는 계속되는 연쇄방화사건과 살인사건을 공조수사하기에 이른다.
미국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은 뉴스쇼 ‘탑 스토리’를 시청하던 범죄자들은 자신들이 찍은 비디오를 메스컴을 통해 유포할 생각을 한다.


<15분>에는 쫓기는 범죄자들이 자신들의 폭력과 범죄행각을 비디오 테잎에 담아 낱낱이 캠코더에 기록한다. 이것은 ‘스너프 필름’으로
영화 속에서 또 하나의 영화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15분>을 보는 관객은 영화 전체의 플롯과 영화 속 ‘스너프 필름’의
또 다른 이야기 전개라는 두 가지를 보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관객의 뒤통수를 쳤었던 ‘반전의 영화’에는 대표적으로 <세븐>, <유주얼 서스펙트>, <식스센스> 등을
들 수 있다. <15분>은 곳곳에 함정을 파 놓고 관객이 예상할 수 있게끔 단서를 내놓고도 그것 자체가 또 하나의 함정이었다는 사실을
영화 종결 때까지 전혀 관객이 눈치 못 채게 하는데 성공해, 감독인 존 허츠펠트는 재미, 치밀함, 반전이라는 면에서 관객에 완승을 거두었다는
평이다.


야드비가의 베개


감독 : 크리스치나 딕 / 주연 : 일디코 토트, 빅토르 보도, 로만 루크나르


한 여자만을 사랑했지만
결코 행복할 수 없었던 남자, 한 남자만을 사랑했지만 그 남자를 완전히 소유할 수 없었던 여자, 역사의 혼란스런 수레바퀴 사이로 찾아든 강렬한
유혹. 불륜이란 그저 부도덕한 치부일 뿐인가, 아니면 다시 찾아온 운명적 사랑의 다른 이름인가를 <야드비가의 베개>는 보여준다.


야드비가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바치는 온드리스와 그런 그의 사랑을 뒤로한 채 프란시에게 열정적인 야드비가, 다시 그 사랑을 욕망으로 채우는
프란시. 온드리스의 지나친 잠자리 강요에 못이긴 야드비가는 과거에 남자가 있었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온드리스의 눈먼 사랑은 오히려 그녀를 감싸고
이해한다. 이제 이들에게 사랑의 기쁨만이 남아 있을 줄 알았는데 세계 1차 대전이 발발하고 온드리스는 징집 대상이 되어 전쟁터로 나간다. 남편과
생이별을 한 채로 외로움에 젖어들기 시작하는 야드비가에게 찾아온 것은 운명적인 첫사랑. 한편 온드리스는 경찰의 밀정이 되는 조건으로 다시 야드비가의
품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


영화는 레일 위를 질주하며 헝가리 제국이 해체되어 가는 과정을, 그 속에서 붕괴되어 가는 한 가족의 일대기를, 그리고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운명적인 관계를 풀어낸다. 그런 면에서 <야드비가의 베개>는 이제까지 모든 불륜 영화가 가질 수밖에 없었던 벽을 허물기에 충분하다.


선댄스가 인정하는 헝가리 출신의 여성 감독인 크리스치나 딕은 연출뿐만 아니라 각색에 있어서도 여성특유의 섬세함을 잘 살리고 있다. 헝가리를
비롯한 유럽의 평단으로부터 전작들이 멜로 드라마적 성향이 강했다는 평을 들었던 것에 반해 <야드비가의 베개>를 통해 ‘지극히 정당하며
급진적인’ 페미니즘을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나토미


감독 : 슈테판 루조비츠키 / 주연 : 프란카 포텐테, 벤노 퓨어만, 안나 루스


헐리웃 공포물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아주 특별한 별식이 준비 돼 있다. 독일 특유의 견고한 분위기와 발랄한 헐리웃 감각을 보태 스타일리쉬한 공포 스릴러로 탄생한
<아나토미>


명망 있는 의사 가문의 딸 파울라. 그녀는 하이델베르크에서 저명한 교수의 해부학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꿈에 그리던
수업을 듣게 된 것도 잠시, 파울라는 기차에서 만난 적이 있는 청년이 해부 대상으로 테이블 위에 누워 있는 것을 보고 놀란다. 그리고 사체에서
칼에 찔린 듯한 자국과 AAA라는 이상한 문자가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 파울라는 그의 죽음에 의문을 품게 되고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려
애쓴다. 결국, 그녀는 반(反) 히포크라테스라는 아주 오래 전부터 내려오고 있는, 살아있는 육신을 해부하는 비밀 조직에 대해 알게 된다. 그
조직은 그녀가 공부하고 있는 해부학 강의실에도 존재하고 있었다. 그 후로 학생들이 하나 둘씩 사라져가고 파울라는 그들이 생체실험의 희생양이
된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에 휩싸이게 된다.


<아나토미>에서는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요인으로 ‘해부’가 사용되었다. 인체해부학에 대한 지식 없이는 의사가 되는 과정을 건널
수 없고, 해부학 지식은 인체를 직접 해부해 보지 않고는 습득할 수 없다. 이런 아이러니 속에서 <아나토미>는 의학 발전을 위한
인체의 희생은 과연 정당한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하지만 영화 속 비밀 조직 AAA는 살아있는 육체를 해부함으로써 수십, 수백 년을 앞당길 수
있는 획기적인 의료 기술과 지식을 얻어왔다고 그려지고 있다.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은 현재 우리가 누리는 놀라운 의료 혜택이 어느 정도는 역사의
이면에 감춰졌지만, 그러한 독선적 사고를 가진 이들의 무모한(?) 사명감에 빚을 지고 있을지 모른다는 사실이다.


열정의 무대


감독 : 니콜라스 하이트너 / 주연 : 아만다 셜, 조이 살다나, 수잔 메이 프랫


‘카르페 디엠’이라는
유명한 명언을 남기며 많은 젊은이들에게 감동으로 다가왔던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 이어 역시 전통과 규칙만을 중히 여기는 미국
발레 아카데미(ABA)에서 자유를 꿈꾸며 자신의 꿈과 사랑을 찾아가는 여러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 나와서 주목을 끈다.


최고의 발레리나가 되고자 하는 열정은 지녔으나 테크닉이 부족한 조디 소여, 재능은 있으나 반항적인 태도로 교사로부터 미움을 받는 이바
로드리게즈,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채로 최고만을 향해 달리는 냉정한 모린 커밍스. 그리고 전통과 규칙만을 중시하는 ABA에서
늘 부딪히는 두 교사 조나단과 쿠퍼. 개성과 일탈을 중심하며 항상 파격적인 무대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젊은 무용수 쿠퍼는 전통만을 고집하는
조나단에게 자신의 연인이었던 발레리나 캐서린을 빼앗기게 되면서, 라이벌 이상의 감정을 지니게 된다. 열정에 비해 클래식 발레에는 적합하지 않은
미숙한 테크닉으로 계속 부진한 성적을 얻는 조디는 쿠퍼를 만나면서, 자신에게 어울릴 또 다른 무대를 발견하여 자신감을 찾게 되고, 엄마의 말에만
따르던 모린은 남자 친구 짐을 떠나면서 자신의 진정한 꿈이 무엇인지 되묻기 시작한다.


댄스 영화인만큼 빠질 수 없는 것이 음악이다. 이미 세 번의 아카데미 베스트 오리지날 사운드 트랙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바 있는 조디
펜튼의 프로듀스 아래 진행된 <열정의 무대>의 OST는 전곡이 경쾌한 팝으로 영화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수 있는 음악들로 구성되어
있다.


감독인 니콜라스 하이트너는 <미스 사이공>을 연출하였으며, 세익스피어의 <십이야>, <Carousel>로
베스트 감독상을 비롯하여 다섯 번의 토니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김동옥 기자 dokim@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동훈, 강화군수 보선 지원사격...탈당 후 출마 안상수에 “복당 없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10.16 재보궐선거 지역인 인천 강화군을 찾아 군수 후보로 출마한 박용철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열린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강화 주민의 삶을 더 개선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오신 것 아닌가. 저도 그렇다"며 "우리 당에서 강화의 일꾼으로 여러분을 위해서 함께 일할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주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는 것의 출발을 강화에서 하겠다"면서 "이번 기회에 국민의힘이 어떻게 해야 강화의 힘이 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실천하겠다.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강화 주민을 생각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겨냥해 "경선의 기회가 있는데도 당을 탈당해서 출마한 경우에 그건 주민들의 희망을 저버리는 행동이다. 명분없는 행동"이라며 "제가 당대표로서 이렇게 말씀드린다. 복당은 없다"고 말했다. 강화군은 국민의힘이 강한 지역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안 전 시장 출마로 보수 표가 양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화를 지역구로 둔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러가지 사업을 누가 하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남이동길’에서 느끼는 예술의 향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남이동길에서 ‘의 세 번째와 네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Närt문화살롱’은 서대문구 남가좌 생활상권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재미진동네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주민이 다양한 예술인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예술을 매개로 네트워킹을 형성해 지속적이고 특색있는 ‘남이동길’만의 예술문화를 조성하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다회차로 나눠 진행되는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7월~8월 #1 프로그램과 #2 프로그램을 마쳤으며, 9월부터 10월까지 #3 프로그램과 #4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Närt 문화 살롱 #3 프로그램은 ‘Närt 화요 미식회; 예술 한 조각, 대화 한 스푼’이라는 주제로 9월 24일부터 10월 22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5곳의 상점에서 5회차에 걸쳐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 장소와 주제는 △1회차 ‘선휴커피’에서 ‘건축가의 시선으로 따라가는 남이동길’(건축가 김은경 소장) △2회차 ‘조조갤러리’에서 ‘K-pop과 엔터테인먼트 시장’(배드보스 컴퍼니 조재윤 대표) △3회차는 ‘노잉로스팅 하우스’에서 ‘사진과 영상예술’(사진작가 송길수) △4회차는 ‘썬공방’에서 ‘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