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태어난 딸을 버린 비정한 30대 부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30일 A(30·여)씨와 B(30)씨를 영아유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 17일 오후 8시쯤 인천시 남구 주안동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에 자신이 낳은 딸을 두고 동거남 B씨와 함께 달아난 혐의다.
앞서 A씨는 이날 오전 7시 49분쯤 인근 모텔에서 딸을 출산, 119구급대에 의해 이 산부인과로 후송됐었다.
일정한 주거지 없이 모텔과 PC방을 전전하며 생활하고 있는 이들은 병원 치료비와 생활고에 대한 걱정으로 딸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2개월 이상 추적한 경찰이 이들을 검거한 장소가 부천의 한 PC방으로 알려져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