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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일본문화 4차 개방 중단 실효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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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문화 4차 개방 중단, 득(得)? 실(失)?



관계 단체들 개방 중단 조치에 다양한 반응 보여



정부가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시정 거부에 따른 대응조치로 일본 대중문화 추가 개방을 중단키로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양국 문화교류 행사가 취소되는
등 문화계 전반에 파장이 일고 있다.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개막 D-200일에 즈음한 11월, 서울과 도쿄에서 개최하려던 양국 대중가수의 대규모 교환 공연이 불투명해졌다고 발표했다.
국립극장도 오사카시로부터 월드컵 대회기간인 내년 6월 총체극 ‘우루왕’의 초청공연을 제의 받았으나 잠시 접어둔 상태다.

연극계에서도 지역축제를 중심으로 일본 극단의 초청공연 일정을 취소하는 등 한일 문화교류가 원만치 못한 상태다. 무용계도 현재 계획되어 있는
두 건의 한일 교류행사의 추진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영화계 ‘관망’, 방송계 ‘안도’

4차 개방은 일본 대중문화 수입에 따른 모든 빗장을 푸는 최종 조치로 실질적인 영향력이 큰 일본 성인영화와 비디오, 쇼ㆍ드라마 등 TV
오락프로그램 등이 들어올 예정이었다. 정부의 이번 조치에 실질적으로 가장 신경이 곤두선 업체들도 당연히 영화나 방송관계자들일 것이다.

영화 수입사의 경우 이번 조치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수입된 일본 영화 중 ‘러브레터’, ‘철도원’ 외에는 대부분 재미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본 영화 시장 점유율은 1차 개방 때는 0.7%를 차지하다가 2차 개방 때는 14.2%로 올랐지만 다시 하향선을
그려, 일부 성인용 애니메이션 외에는 경쟁력이 없다고 분석된다. 이에 따라 개봉시기를 고려해 왔던 수입사들은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파문과
개방 중단 조치로 반일 감정이 고조될 것을 예상하여 개봉 시기를 연기할 계획이다.

한편 제작사에서는 3차 개방 이후 붐을 이루고 있는 한일 합작 움직임이 주춤해질까봐 우려하는 모습이다. 현재 합작 중인 영화는 ‘봄날은
간다’, ‘로스트 메모리즈 2009’, ‘미션 바라바’, ‘밤을 걸고’, ‘비너스’, ‘싸울아비’ 등이다. 이와 함께 ‘쉬리’, ‘공동경비구역
JSA’ 등으로 고조되고 있는 한국영화의 일본시장 진출에 부정적 영향이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방송계에서는 당장 쇼, 드라마 등 파급력이 예상되는 오락 프로그램의 국내 진출에 제동이 걸림에 따라 당분간은 개방 후유증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안도하는 분위기이다. 가요계 역시 개방 폭이 2,000석 이하 실내공연과 연주음반 출시에 묶여 현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타격줄 것이다” VS “별 효과 없을 것이다”

각 계의 다양한 반응 속에, 정부의 개방 중단 조치가 과연 일본 문화산업계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관측과 별 실효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주목을 끈다.

일본측은 이번 4차 개방에 맞추어 한국의 위성 방송 출범 등으로 방송 콘텐츠의 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시장 조사까지 마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4차 개방에 일본 가요ㆍ음반과 TV 오락 프로그램 등 수익성 높은 분야가 대거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의 매니지먼트사들은 한국 기업과의 합작 형태로 한국 문화산업에 적극 개입할 움직임이었다. 일본 자본이 제작한 한국 가수의 음반이나
드라마가 국내에서 유통되고 그 로열티가 일본으로 건너갈 가능성도 예측됐다.

한국쪽에서도 여러 기획사들이 일본과 접촉하면서 4차 개방 이후를 대비해 왔다. 이번 조치가 나오자 이들은 당분간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겠다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에서는 이번 조치가 별 실효성이 없다는 반응이다. 일본 대중문화 상품이 국내에서 이미 대량 유통되고 있는데다 TV 오락 프로그램의 경우
기존의 일본 방송을 모방한 프로그램들이 많아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어차피 일본 대중문화의 완전 개방이라는 큰 틀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시기를 얼마간 늦춘 것에 불과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또한 정부차원의 개방중단 결정과 관계없이 민간차원의 합작영화 제작과 방송 교류는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어차피 전면 개방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는 만큼 제작 부문 경쟁력을 높이는 등 전반적인 체질 강화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의견도 강조되고 있다.

4차 개방은 일본 대중문화 수입에 대한 최종 조치로 당초 내년 한일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올 연말 경 취해질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일본 왜곡 교과서 파문이 일어 문화개방 중단 사태까지 맞고 있다. 이번 조치는 일본의 뻔뻔한 태도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이었기에,
정부와 일본의 정치적 조율에 따라 사태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계에서도 그들의 이권과 밀접하게 관련된 사안이기에 촉각을 세우고 있지만,
지금의 상태로는 향후 진행 과정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


 









인 터 뷰

“일본문화 전반을 이해하는 학습의 기회로”



아시아 문화교류 조성을 강조하는 이흥재 연구실장


정부는 일본 왜곡 교과서 파문 대응 조치로 일본문화 4차 개방 중단 조치를 취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문화계 전반에서 행사취소나
결정연기 등 파장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번 조치와 관련하여 한일 문화교류 정책에 고심하고 있는 한일문화정책개발원 이흥재 실장을
만나 앞으로의 한일 문화 교류의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일본문화 4차 개방 중단 조치에 대한 의견은.

역사는 문화입니다. 왜곡된 역사의 기록은 왜곡된 문화를 낳는다고 봐요. 이번 정부의 조치는 일본 문화 전반을 우리가 어떻게 보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학습의 기회로 삼아야 된다고 봅니다.


-4차 개방이 이뤄졌다면 일본문화가 국내문화산업에 미칠 파장은.

먼저 일본영화의 경우는 그다지 경쟁력이 없다고 봐요. 통계적 수치로도 알 수 있고요. 가요계는 X재팬 등 파워있는 그룹이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 가수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기에 그다지 큰 파장은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일문화교류에 대해 추진중인 문화정책은.

문화컨텐츠진흥원을 신설하여 게임, 영상, 방송 프로그램의 기술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며 문화산업진흥기금을 조성하여 종래 지원 차원이
아닌 투자의 개념으로 다가가려 하고 있어요. 또한 문화컨텐츠발전전략을 세워 전문인력 양성에 중점을 둘 것입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한일문화교류의 방향은.

중, 한, 일 아시아 문화블럭 즉 공동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것은 비단 어떤 한 국가만의 유리한 계획은 아니라고
보고요. 우리도 경쟁력이 있습니다. 더 나아가 동남아시아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범아시아적 문화 교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봐요. 이런 넓은 시각에서 한일 문화교류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은진 기자 www.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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