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국내 휴대폰업체 3위인 팬택이 결국 워크아웃을 추진하게 됐다. 산업은행 등 팬택 채권을 보유한 12개 금융회사는 11일 자금난을 겪고 있는 팬택계열에 대해 '기업개선작업'을 시행키로 구두합의하고 서면동의를 받기로 했다.
이들 채권금융기관들이 100% 워크아웃에 동의하면 팬택계열 회사는 채무상환을 유예받고 채권단의 공동관리 아래 놓이게 된다. 팬택 계열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기업개선작업 요청 △채권단 서면 동의 △채권단 실사 및 기업구조개선안 확정 등을 가급적 이른 시일 내 추진키로 했다.
팬택 측은 "일시적인 현금유동성 문제만 해결되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경쟁력은 충분하다"면서 "채권단 또한 기업을 회생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워크아웃이라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