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886조원에 이르는 세계 물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가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상하수도 사업자간 서비스 질을 평가하기 위한 국제표준 제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원장 최갑홍)에 의하면 우리나라 남궁은 교수(명지대 환경생물공학부)가 지난 12월 3일 우루과이에서 개최된 ISO(국제표준화기구) 상하수도서비스 기술위원회 총회에서 프랑스, 미국, 일본 등 20 여개 전(全)회원국들의 찬성을 얻어 하수도분야 공동의장으로 선출되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물시장 개방에 대비하기 위해 구성된 ‘수처리선진화사업단’단장인 남궁은 교수의 이번 의장직 수임은 향후 상하수도서비스 국제표준화 주도와 더불어 우리나라 상하수도서비스 경쟁력을 한 층 더 높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관련 표준이 제정되면 상하수도 사업자의 서비스 질에 대한 성과평가가 강화되어 사업자간에 경쟁이 촉진되고 자유무역협정(FTA) 등에서 상하수도서비스 부분의 시장개방 압력이 점점 거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술표준원 조덕호 바이오환경표준팀장은 "남궁은 교수를 국내 전문위원회의 위원장으로 관련부처(환경부), 기관(수자원공사·상하수도협회·환경관리공단), 학계(서울시립대 등) 및 업계와 함께 국내 대응방안을 계속 마련해 나갈 예정이며, 더불어 국내에 적합한 성과지표 및 평가시스템을 마련하고 상하수도서비스 국제표준화에 우리나라 이익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