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박근혜 정부 출범이후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두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약발을 발휘했나.
지난해 서울지역 아파트 총 거래액이 전년 대비 10조원 가량 늘어난 28조원에 달했다.
11일 국토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총 거래액은 28조원으로, 전년(18조원) 대비 10조원이 증가했다.
이는 8억4500만원짜리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 76㎡) 3313호를 매입하거나 은마아파트 전체(4424세대) 1~2개동을 제외하고 전체 단지를 매입할 수 있는 금액이다.
특히 전체 거래액 중 강남3구의 총액은 8조9865억원으로 서울 전체 거래금액의 32%를 차지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3조6633억원으로 가장 높은자리에 위치했으며, 이어 송파구(2조9988억원), 서초구(2조324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의 개포동, 서초구의 반포동·잠원동, 송파구의 잠실동·가락동에 위치한 재건축 아파트들의 사업이 가시화 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을 불러모았으며 85㎡(또는 6억원 이하)이하의 매매거래에 대해서는 5년간 양도세 한시감면혜택 영향으로 강남3구 일대 다수의 아파트들이 수혜를 받았다.
자치구별 거래총액을 확인한 결과, 1조원을 넘는 자치구가 총 10개로 2012년 5개를 훌쩍 넘어섰다.
강남구와 송파구, 서초구 등 강남3구를 비롯해 강동구, 노원구 등은 2012년에 이어 올해도 1조원을 넘었으며, 성북구과 양천구, 마포구, 동작구, 강서구 등이 새롭게 진입했다.
지난해 거래시장 특징이 소형·저가 중심으로 빠르게 매물이 소진되며, 신규 진입한 지역 중심으로 다수의 거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평균거래가격이 가장 높은 곳도 강남구(8억3428만원)가 차지했다. 반포 재건축 이대 아파트 영향으로 지난해 1위를 기록했던 서초구(8억1527만원)가 한 계단 내려왔다.
이어 역세권 개발사업무산에도 불구하고 용산구(6억6942만원),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송파구(6억3818억원), 고급 주상복합이 입주한 마포구(5억6072억원) 등이 상위권을 지켰다.
지난해 거래된 서울 아파트 중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한 곳은 강남구 청담동의 상지리츠빌카일룸 2차로, 전용 244.32㎡의 이 매물은 총 52억원으로 최고가액을 기록했다.
2006년 2월에 준공했으며, 층당 1세대가 거주하는 등 프라이버시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어 이 부분에 많은 가치를 부여하는 자산가들이 다수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용산구 용산동5가의 용산파크타워 243.85㎡가 46억원으로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총 6개동(888세대)으로 이뤄진 이 아파트는 과거부터 고위관료 등 사회 지도층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이촌동과 인접해있어, 이 생활권을 유지하고 싶은 신규주택 수요자들이 주 고객층이다.
3위에는 2012년 최고가 아파트에 이름을 올린 성수동1가의 갤러리아포레가 전용 241.93㎡가 44억원에 거래되며 3위를 차지했다.
전통적으로 고가거래 아파트의 주인공이었던 타워팰리스와 삼성동 아이파크는 10위건에 1건씩만 이름을 올렸으며, 청담동 일대 고급빌라와 非강남권 주상복합에 그 주도권을 내준 모습이다.
장용훈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시장에 내놓은 두 차례의 대책이 수요자들의 지갑을 공략하는데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상대적으로 고소득층이 다수 거래하는 지역 즉, 강남3구에도 적지 않은 혜택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