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전 세계 민간기업 최초로 베트남 최고 훈장인 '우호훈장'을 받았다.
13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전날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쯔엉 떤상(Truong Tan Sang) 베트남 국가주석으로부터 외국인 대상 국가 최고 훈장인 우호훈장을 받았다.
이 훈장은 베트남과의 우호 증진과 발전에 기여한 외국인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수여되는 최고 훈장으로,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수상, 샘 누조마 나미비아 초대 대통령 등이 받은 바 있으며 금호아시아나는 전 세계 민간기업 최초로 수훈의 영예를 안았다.
베트남에 미화 5억 달러를 투자, 6500명에 이르는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고 베트남 장학문화재단 설립과 태양광 가로등 설치 등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이바지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우선 아시아나항공은 1993년 국내 최초로 호찌민에 취항한 이래 하노이(주 11회), 다낭(주 2회) 노선을 운영하며 인적, 물적 교류에 앞장서 왔다. 지난해 5월에는 베트남 다낭 근처에 있는 호이안을 비롯한 중부지역 유네스코 세계문화지역에 친환경 태양광 가로등 41개를 설치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1995년 호찌민 지사와 2007년 하노이지사를 설립, 공공·민간 분야사업을 다각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금호아시아나플라자 준공을 시작으로 타임스퀘어, 선라이즈 시티 등 랜드마크 건축물을 잇따라 완공했다. 현재 뉴펄아파트와 냐짱 하수처리장 등 건축, 토목, 플랜트 분야에서 7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향후 민자사업 분야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08년 베트남 최초 승용차용 타이어 생산공장를 완공하고 원재료인 천연고무 가공공장도 운영 중이다. 현재 연간 330만개 규모의 내수와 수출용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다.
금호고속은 7년 전 호찌민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대중교통 사업에 본격 진출한 데 이어 2008년에는 하노이에 두 번째 합자사를 설립했다. 현재 190여 대의 차량으로 10개 노선을 운영 중이다. 2007년에는 장학문화재단을 설립, 현재까지 977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현지사업 이외에도 한국에서 유학하는 베트남 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양국 간의 경제와 문화교류, 우호증진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