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FTA(자유무역협정)는 우려와는 다르게 양국이 윈-윈(win-win)할 수 있는 전략이며, 이에 대해 올바른 인식이 필요하다."
FTA무역종합지원센터 김영환 단장은 14일 뉴시스와 인터뷰를 통해 "우리나라의 무역의존도가 높아 내수시장만으로는 살아날 수가 없다"며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제일 큰 시장인 미국과의 FTA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한미 FTA 체결로 미국시장 점유율이 2011년 2.57%에서 2013년 2.75%까지 늘어났으며, 2년 동안 대미수출 증가율이 8%로 일본(3.2%), 중국(5.6%) 등 경쟁국을 앞지르고 있다"며 "중소·중견기업이 많은 자동차 부품의 경우 지난해 대미수출이 9.2% 증가하며, 미국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국내 지방 수출기업을 비롯한 중소·중견기업들의 FTA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그는 "FTA는 수출기업뿐만 아니라 내수 중소·중견기업들의 적극적인 의지와 관심이 필요하다"며 "중소·중견기업 CEO들이 FTA는 '비용'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FTA 업무는 기업규모가 작더라도 해당기업에서 수행해야 하는 업무이며, 이를 비용의 측면보다는 투자로 접근해 미리 준비하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중소 수출업체들은 FTA 검증 대응 열량이 크게 취약할 뿐만 아니라 정확한 이해 및 대처요령이 미흡하다"며 "FTA지원센터에서는 이런 국내 수출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FTA콜센터(전화번호 1380), 현장방문 컨설팅, 지역 FTA활용 컨설턴트 파견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개소 2년을 맞이한 지원센터는 일평균 33.6 총 8354건의 상담을 실시했으며, 지난해 6월 개통한 콜센터에서도 전체상담문의 5954건, 전문상담 4365건 등으로 많은 중소중견기업들의 FTA활용 길잡이가 되고 있다.
무려 190회에 걸친 현장방문 컨설팅과 20여명의 지역 FTA활용 컨설턴트가 기업으로 파견돼 도움을 주고, 각 수출기업에 맞는 맞춤형 FTA활용 교육을 실시하는 등 국내 수출기업에게 없어서는 안 될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 단장은 최근 미국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섬에 따라 한미 FTA에 따른 관세인하 효과를 잘 활용한다면 수출기업들의 대미 수출 증대가 예상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 경기 회복으로 자동차 판매가 증가할 경우 대미 자동차 부품 수출 증가세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표적인 고관세 품목인 섬유와 의류도 관세철폐 혜택을 잘 활용하면 수출을 확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의류의 경우 10~30%대의 관세율이 철폐돼 중국이나 베트남 등 신흥개도국 제품과의 가격경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들어 미국 세관에서 한국산 수입품 원산 검증을 강화하면서 세금 추징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미국 세관이 FTA검증을 위해 발부하는 정보제공요청서(CBP Form28)에 대한 우리 업계의 정확한 이해 및 대처요령이 미흡하다"며 "센터에서는 지난해 사후검증지원센터를 개소, 한국산 원산지 입증 정보 제공을 요청받은 국내 업체의 대응을 돕거나 사후검증의 징후가 있는 기업의 문제점 및 개선점을 진단해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단장은 "FTA지원센터에서는 기업들이 어떻게 효과적으로 비용을 적게 가져가면서 잘 관리할 수 있는지 등 FTA활용 모든 업무를 도와주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 모두가 FTA활용에 있어서 으뜸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