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인천국제공항 세관에 따르면 작년 한해동안 여행객이 고급 시계와 핸드백, 귀금속 및 보석류 등 고가 사치품을 국내에 반입하려다 적발, 유치된 건수는 모두 3만5천636건으로 전년의 2만8천319건에 비해 25.8% 늘어나면서 4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세관 유치건수는 2002년 5만5천530건에서 2003년 4만5천860건으로 크게 준 이후 2005년까지 3년째 감소한 바 있다. 품목별로 보면 한약재가 64건으로 전년보다 137.0% 늘어나면서 증가폭이 가장 컸고 핸드백도 4천329건에서 1만173건으로 135.0% 증가했다.
세관당국에 유치된 외국산 시계도 6천13개로 전년의 2천942개보다 104.4% 늘어났고 구두도 전년에 비해 69.6% 증가한 763켤레였다.
이와 함께 해외 여행객으로 부터 압수된 고급 주류는 2천717병이었다. 이는 전년의 2천181병에 비해 24.6% 늘어난 것이다. 의류와 귀금속ㆍ보석류도 각각 39.4%와 10.1% 증가한 5천445개와 317개가 압수됐다.
세관 관계자는 "최근 여행수지 적자폭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사치성 해외관광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건전한 해외여행 풍토가 조성될 수 있도록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