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입주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무료 셔틀버스 및 입주청소 서비스 등 다양한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다.
20일 리얼투데이 및 관련업체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입주를 시작한 대전 노은4지구 '대전 노은 한화꿈에그린'은 입주자들을 만족도를 높이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입주 한달 만에 입주율 50%를 달성했다. 보통 아파트 입주가 완벽하게 이뤄지는 데 걸리는 기간이 약 6개월인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대전 노은 한화꿈에그린은 33인승 버스 2대를 6개월간 무상 운영 후 아파트에 기증할 계획이다. 셔틀버스는 단지 인근 반석초등학교 등 등교노선과 세이브존, 둔산갤러리아, 시청 등 쇼핑시설 이동에 이용된다.
또 이 지역은 높은 교육열로 유명한 노은지구 내 위치한 장점을 살려 강남권 학원 강사를 대거 유치한 가칭 '대치 에듀센터'가 도입된다. 개원후 2년 동안은 교육비용의 일정부분을 한화건설이 부담해 입주민들의 부담을 줄였다.
이밖에도 단지 내 골프연습장 등 대형 실내 체육시설, 배드민턴장 등 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오는 4월부터 6개월 동안 무료로 운영할 예정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아파트 커뮤니티시설은 대부분 입주자 협의회가 결성되기 전에는 무용지물로 방치되는데, 입주 후 바로 커뮤니티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만족해한다"고 말했다.
현대엠코가 분양한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센트로엘'은 입주민의 자녀교육을 위한 온라인 교육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입주민에게는 1년간 입시전문학원인 종로학원의 교육 노하우가 담긴 입시자료집 및 인터넷 강의 등이 무료로 제공되는 '종로학평 온라인 교육서비스'가 지원된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들어서는 대우건설의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는 입주자들에게 식사, 세탁, 청소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한 입주자들은 강동 경희대병원과 연계한 의료서비스와 간호사가 상주하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6년간이라는 긴 시간의 침체를 겪으면서 부동산 시장은 투자자들이 사라지고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됐다"며 "실수요자들은 무엇보다도 주변에 교육·편의시설 등 주거환경이 잘 갖춰진 아파트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단지 내 실용성 높은 커뮤니티 시설은 물론 잘 설계된 평면설계와 고급 마감재 등으로 생활의 윤택함도 입주 만족도에 큰 영향을 준다"며 "단지 내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거나 학원 교육서비스, 호텔식 주거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아파트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