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문제를 둘러싸고 노사간 줄다리기 다툼을 해온 현대자동차가 16일 회사측이 성과급 50%를 지급하기로 함에 따라 합의가 이뤄졌다.
현대차 노사는 16일 오후부터 울산공장 본관에서 마라톤 실무회의를 갖고 "미지급 성과금 50%를 달라"는 노조의 요구에 대해 회사 측이 지난 해 말 노조의 정치파업과 성과금 사태로 발생한 생산차질을 만회하는 조건으로 수용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성과금 지급 시기 등에 대해서는 17일 오전 윤여철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이 직접 만나 결정하기로 했다.
노조는 또 이번 성과금 사태로 빚어진 노조간부에 대한 고소(폭력,업무방해) 및 손해배상청구소송(10억원)을 회사측이 취하할 것과 지난 10일 본사 상경투쟁에 참여한 노조원들에 대한 월차휴가를 인정할 것 등을 요구했으며, 이에 대해서도 윤 사장과 박 위원장이 만나 결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