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씨는 15년 이상 `청평화시장', `동평화시장' 등 동대문시장 일대를 돌며 짬을 내기 어려운 시장 상인들로부터 돈과 통장을 받아 은행에 대신 입금해주는 일을 해 오며 각별한 신뢰를 쌓아왔다.
동평화시장 상인연합회장은 "Y씨가 상인들이 입금해 달라고 맡긴 돈을 중간에 채기도 하고 마이너스 통장 개설을 권유한 뒤 쓰지도 않은 돈을 빼 달아나는 수법을 썼다"며 "우리 시장 안에서만 피해를 본 상인이 30-40명은 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S저축은행 관계자는 "잠정 집계 결과 17명이 11억원의 피해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사고 사실을 즉각 금융감독 당국에 신고해 공정한 피해조사와 대책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직원의 개인 비리이기는 하지만 피해 상인들에게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