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올해 우리나라 전체 IT 지출이 지난해 대비 2% 늘어난 84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4일 컨설팅업체인 가트너는 세계 경제가 회복세에 들면서 올해 전세계 IT 지출이 전년 대비 3.2% 증가한 3조8000억 달러(약 4010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IT 지출은 전년보다 4.4% 증가한 7590억 달러(약 802조9000억원), 한국의 경우 2% 증가한 84조3000억원으로 예측했다.
리차드 고든 가트너 부사장은 "전세계 기업들이 문제 상황에서 벗어나면서 사업 성장을 위해 IT 지출을 재개하기 시작했다"며 "올 한해 소비자들이 다수의 신규 기기를 구매할 것이나 저가 제품과 기본 사양 기기들로 교체하는 경향은 작년보다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PC, 울트라모바일, 모바일폰과 태블릿을 포함한 전세계 기기 시장은 지난해 대비 4.4% 증가한 6890억 달러의 지출을 주도하며 올해 다시 성장세에 들어설 전망이다.
휴대폰의 경우 고가 제품과 저가 제품이 혼재하는 경향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성숙시장의 구매자들은 중간 사양의 프리미엄폰을, 신흥시장의 구매자들은 저가의 기본 사양 안드로이드 폰을 선호하면서 고가의 프리미엄폰의 수요는 둔화되고 있다.
데이터센터 시스템 지출의 경우 지난해 대비 2.3% 증가한 1430억 달러, 기업 소프트웨어 시장은 6.9% 증가한 3200억 달러로 예상된다. IT 서비스 지출은 전년대비 4.6% 증가한 9640억 달러, 통신서비스 지출은 1.3% 증가한 1조6550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가트너의 전세계 IT 지출 전망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IT 서비스, 통신 시장에서의 주요 기술 동향을 나타내는 영향력 있는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