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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인터뷰]분교콘서트 여는 가수 예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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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꽃나무들과 즐거운 대화를 꿈꿔요”



분교 순회 콘서트 준비중인 가수 예민



“분교생과
함께 무대 꾸미기부터 시작할 거예요. 마술 공연도하고, 교정에서 다과회도 가져야죠. 아이들 마음속에 잊혀지지 않는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어요.”

‘산골 소년의 사랑이야기’의 가수 예민(35)은 요즘 ‘분교 콘서트’ 생각으로 들떠있다. 콘서트 이야기만 나오면 눈가에 특유의 행복한 미소가
번진다. 예민은 이 달 중순부터 외딴 섬이나 산골 등지의 분교를 돌며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전국 600여 분교 중 150여 개의 학교를
1년간 순회하는 것이 목표다.

예민은 분교 콘서트를 통해 ‘도시문화와 오지문화의 교감’이 이루어지기를 원했다. “도시에서 인간적인 가치는 점차 소멸되고 있습니다. 도시
학부모들은 우리 교육에 희망이 없다고 말하죠. 반면에 오지 분교생들은 자연과 늘 가까이 지내며 순수함을 잃지 않고 살아가요. 하지만 문화적으로는
심각하게 소외되고 있어 안타까워요.”

분교 콘서트는 오지의 아이들에게 도시 문화를 체험하는 특별한 이벤트가 될 것이다. 동시에 도시인에게는 자연과 정, 소박함 같은 아련한 정서를
일깨우는 기회가 된다. 이 같은 정서는 21세기 세계적인 추세. 예민의 콘서트가 전하는 자연친화적 메시지는 세계 문화의 흐름에 발맞추는
것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분교 콘서트’는 획일화된 대중음악계에 대안 문화를 제시한다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 사라져 가는 분교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다는 점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이득이다.

콘서트는 노래 외에도 예민이 직접 들려주는 신화 이야기, 아이들과 함께 하는 세계민속악기 합주, 마법사·천문학자 등의 찬조출연자가 벌이는
이벤트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될 계획이다.


음악은 나의 삶에서 ‘소신’ 그 자체

다섯 살 때부터 기독교회 성가대의 일원이었던 예민은 스스로 “음악인으로 태어났다.”고 말한다. 음악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오래 전부터 ‘그의
삶’이었다. 예민이 대중음악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86년 MBC 대학가요제에 출전한 보컬 그룹 ‘여행스케치’에게 노래 ‘소꿉놀이’를 만들어
주면서이다. 그 후 작곡가와 프로듀서로 재능을 발휘하던 그는 1990년 첫 앨범을 내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아에이오우’, ‘서울역’,
‘산골 소년의 사랑 이야기’,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 등의 곡이 연이어 인기를 누리면서 음악계에서 그의 입지는 굳어갔다.

그러나 그는 안주하지 않고 93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97년 한국에 돌아온 그가 발표한 3집 앨범은 유학의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했다. ‘키요라’ ‘세발 자전거와 바둑이’ 등이 수록된 3집 앨범은 1집부터 추구해왔던 음악적 주제를 심화시키면서, 형식적으로는 연주곡의
비중이 커지고 클래식한 색채가 짙어진 것이 특색이다. 일년 후, 다시 미국행을 결정한 그는 영화음악과 합창을 공부하고 지난해 돌아왔다.
귀국 직후 진행을 맡은 불교방송(BBS) FM <예민의 세계음악여행>은 현재 애청자들의 호응을 얻고있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최근 예민은 4집 앨범 <나의 나무>를 발표했다. 앨범 제목은 그의 음악 행보와 인생관이 반영된 것이다. “본질은 변하지 않지만
끊임없이 변화하는 나무의 모습이 나와 닮았다고 생각했다”는 예민은, 소신을 지키며 사는 삶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

그래서 그의 음악 세계는 시류에 휩쓸리지 않는다. 엄마가 딸에게, 또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들려줄 법한 메시지를 노래하고 싶다는 예민. 그는
얼듯 보기에 대중과 먼 것 같지만 사실은 오히려 대중지향적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중은 주는 대로 받아들이고 소비하는 존재로 인식되죠. 하지만 저는 대중을 그런 존재로 생각하지 않아요. 저는 대중의
의식을 믿고 그들을 존중합니다.”

분교 콘서트도 결국 대중에게 가까이 가는 그만의 방식이다.




정춘옥 기자 http://www.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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