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2747억원, 영업이익 504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당초 시장 컨세서스인 3000억원 중반대를 훌쩍 뛰어넘는 결과다. 1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프리미엄 TV와 생활가전 판매가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이면서 전체적인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의 1분기 매출은 TV와 휴대폰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전분기 대비 4%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소폭(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TV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휴대폰 부문의 영업적자가 전분기 대비 감소한 데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4%, 전분기 대비 2배 이상(112%) 늘었다.
사업본부별로 보면 TV사업을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9473억원, 영업이익 2403억원을 기록했다. TV시장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5% 감소했으나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초고화질(UHD) TV, OLED TV 등 대형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와 원가개선 등에 힘입어 전분기(1707억원) 대비 41%, 전년동기(112억원) 대비 20배 이상 성장했다.
반면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는 매출 3조4070억원, 영업적자 88억원으로 이번 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1230만대로,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아 전분기 대비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는 판매량이 19% 늘었다.
특히 'G2', 'G프로2', '넥서스5' 판매 호조로 1분기 LTE폰 판매량은 2011년 5월 첫 LTE폰 출시 이후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500만대를 기록했다.
LG전자는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5%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며 "비수기 진입,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판가하락 등의 영향에도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및 원가 경쟁력 확보로 전 분기 대비 적자폭을 크게 축소하며 수익구조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세탁기, 냉장고 등의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는 매출 2조7179억원, 영업이익 1092억원을 거뒀다.
국내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북미시장 경쟁 심화 및 주요 성장시장에서의 환율 영향 등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 전분기 대비 4% 하락했다. 하지만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고 원가구조가 개선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 전분기 대비 31% 증가했다.
에어컨 등을 맡고 있는 AE(에어 컨디셔닝&에너지솔루션)사업본부는 매출 1조2201억원, 영업이익 89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7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 동기 대비 10% 늘었다.
한편 LG전자는 2분기 사업전망에 대해 LCD TV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HE사업본부는 신모델 마케팅 및 전략 유통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UHD TV, OLED TV 등 시장선도 제품의 글로벌 판매 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 시장은 지속 성장하는 가운데 가격 및 시장점유율 경쟁이 심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는 2분기에 전략 스마트폰 'G3' 출시 및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로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고 수익성을 지속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HA사업본부는 프리미엄제품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을 지속 강화하고, AE사업본부는 상업용 에어컨 및 휘센 에어컨, 휘센 제습기 등의 판매를 확대해 매출 및 수익성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