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필리핀 아키노(54) 대통령의 전 애인인 필리핀의 방송MC 그레이스 리(32·이경희)가 한국에서 활동한다.
매니지먼트사 제니스 미디어 콘텐츠(대표 강준)에 따르면, 리는 최근 이 회사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한국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자란 리는 한국산 자동차를 수입판매하던 아버지를 따라 열 살 때 필리핀으로 이주했다. 학업을 마친 뒤 GMA 네트워크에 입사했다. 매직89.9 라디오의 아침쇼에 출연하면서 한국의 뉴스채널 통신원도 겸했다. 일요일 오전 리얼리티 요리쇼 '이터리아', 주6일 방송되는 '디즈 이즈 잇'의 MC로도 주목받았다. 평일 TV뉴스의 코너앵커, 토요뉴스에서는 메인앵커로도 활약했다.
성바오로대 부속고를 거쳐 아테네오 드 마닐라대를 졸업했다. MC가 되기 전에는 한국·필리핀 관련 이벤트MC와 통역으로 일했다. 현지에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한류 전도사' 역도 톡톡히 하고 있다.
아키노 대통령은 리의 대학선배다. 리는 커뮤니케이션학, 아키노 대통령은 경영학을 전공했다.
리는 아키노 대통령과 교제 당시 대통령의 독점 인터뷰를 진행,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리는 5월 중순께 활동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필리핀 방송이 그레이스 리의 한국 활동 취재를 위해 함께 한다.
탤런트 한예슬(33)의 소속사인 에스비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그녀의 중국 활동을 도운 제니스 미디어 콘텐츠는 "그레이스 리의 영입을 시작으로, 해외 스타의 한국 활동도 적극 서포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