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직원의 KT ENS 협력업체 대출사기 사건 연루 의혹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던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자체 내부감사에서 '내부통제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감사실이 자체적으로 실시, 최근 공개한 '2013 내부감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금감원은 여러 차례에 걸쳐 내부통제 부실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감사실은 지난해 2~3월 진행된 1,2차 종합감사에서 문서보안 관리가 철저하지 않고 서면결제 문서의 전산 등록이 누락됐다는 감사실의 지적을 받았다.
같은해 6월 이뤄진 3차 종합감사에서는 민원인이 처리 담당자를 바꿔달라는 기피신청을 했음에도 담당자를 변경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또 신용카드 이용대금 결제기일 이후에 지출 결의서를 작성하거나 차량 유류사용내역을 관리하지 않았다가 지적을 받았다.
7월 실시된 4차 종합감사에서는 일부 문서의 보안 범위를 잘못 설정한 것이 드러났다.
8~9월 5차 종합감사에서도 자금집행, 소모품, 여비교통비 등에 대한 관리업무가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아울러 해외 주재원, 해외출장업무에 대한 관리 감독 소홀도 지적됐다.
10~11월 7, 8차 감사에서도 보안 유지가 필요한 문서의 공유 범위를 한정하지 않고 전 부서로 공유한 일이 적발됐다.
이 외에도 승인절차를 거치지 않고 소프트웨어를 변경한 후 적정성을 확인하지 않았다가 적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