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미분양주택이 6개월 연속 줄어드는 등 올해 1분기 주택거래량이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KDI가 7일 발표한 '2014년 1분기 부동산시장 동향분석'에 따르면 실질주택매매가격이 전(前)분기에 이어 약보합을 유지한 가운데 주택거래량은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다.
올 3월 실질주택매매가격은 전년동월대비 0.2% 떨어져 2012년 9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같은 상승률은 장기평균(1987년~현재의 평균증가율) -0.40%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지난 분기 약보합에서 강보합으로 전환했다.
이중 수도권은 -1.7%로 장기평균 -0.29%보다 약보합을 나타냈다. 서울은 강북(-2.0%)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보다 1.7% 하락했다.
비수도권은 1.0%로 장기평균 -0.95%보다 강보합을 유지했다. 부산 등 6개 광역시가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년동월보다 8.5% 상승했다.
주택거래량은 9만413건으로 전월보다 4.7%, 전년동월에 비해선 43.7% 증가했다.
수도권 아파트거래량은 3만8854건으로 장기 평균치(3만1505건)보다 늘어났으며, 지난 분기 강보합에서 강세로 전환했다. 비수도권은 2만4275건으로 강세를 유지했다.
서울은 강북이 88.2% 증가하는 등 호조세에 힘입어 전년동월보다 74.9% 증가했다. 6개 광역시 거래량 증가율은 36.2%로 전분기 26.6%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전국의 미분양주택수도 6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2월 기준으로 5만2391가구를 기록했다.
실질주택전세가격은 2009년 12월 이후 52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특히 수도권 전세가격 상승률은 비수도권을 상회하고 전세·매매가격비율 또한 큰폭 상승했다.
서울의 전세·매매가격 비율은 2009년 1월 38.2%에서 올해 3월에는 63.2%로 간격이 크게 좁혀졌다.
대신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려는 정부의 주택임대정책이 아직 시장에서 정착되지 못하면서 수도권 월세가격은 전년동월보다 2.2%, 전월보다는 0.2% 하락했다.
2013년 4분기 건설투자는 전년동기보다 18.7% 증가한 주거용 건물투자의 높은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5.4% 늘어났다.
건설기성액은 올 2월 기준으로 전년동월보다 6.3% 늘어났고 2013년 1월이후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KDI는 건설수주가 2012년 8월 이후 14개월간 지속적으로 부진해 향후 건설투자 회복세를 제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4분기말 기준 418조원으로 전체 가계대출의 43%, GDP의 31%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율은 은행권 및 비은행 예금기관 모두 3.8%를 기록해 소폭의 증가세가 유지됐고 올해 2월말 현재 전체 주택담보대출 및 집단대출 연체율은 0.66%, 1.27%로 전분기보다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