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7일 1300원선 밑으로 떨어지자 환율이 우리 경제의 회복 기조를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1030.3원보다 3.3원 내린 1027.0원에 출발했다.
글로벌시장에서 달러 약세와 우크라이나 정국 불안 등이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원· 달러 환율은 이날 1022.5원으로 마감하면서 전거래일보다 7.8원이나 떨어졌다.
종가를 기준으로 할 때 2009년 8월7일 1016.5원 이후 5년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문제는 변동폭이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 (환율이) 한쪽으로 쏠리는 것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외환 당국의 개입 여부와 환율 수준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을 해도 시장이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는게 좋다"며 말을 아꼈다.
현 부총리는 원·달러 환율이 1050원선 아래로 떨어졌던 지난달 9일에도 기자들에게 "환율이 얼마인가가 중요한게 아니라 얼마나 변동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즉, 환율수준보다 변동성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날 장초반 하락폭은 역외환율 하락폭 4.5원보다 낮았다.
하지만 이날 마감장에서 원·달러 하락폭이 이보다 컸다는 점에서 외환당국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