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대규모 산업단지에서 폭발 등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가스안전공사가 가스사고에 대비해 무인항공 촬영장비(DRONE)를 도입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한 드론은 기체 떨림이 적고 풍속의 영향을 적게 받는 프로펠러가 8개 달린 옥토콥터로, 비행 중 프로펠러가 1개 파손돼도 비행이 가능하다.
또 버라이어티 방송 촬영용으로 사용되는 카메라와 동일한 고화질 HD급 카메라를 탑재했다. 비행 중 고도와 기울기, 풍속, 배터리 잔량 등 비행정보를 수신하는 기능도 갖췄다.
무선 조종기에 의한 조종방법과 항적(Way-Point) 비행시스템을 갖춰 노트북으로 50개의 좌표를 지정할 수 있고 자동 이착륙까지 가능해 가스 사고 발생시 신속한 상황 파악 및 조사가 용이하다.
특히 지난 2월 남양주시 암모니아 가스폭발사고와 같이 현장 출입이 어려운 경우에도 사고 조사가 가능하다. 사고지역이 광범위하거나 높은 곳에 위치했더라도 신속하게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실제 지난 3월12일 미국 뉴욕 맨해튼 가스누출 폭발로 건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났을 때엔 현장상황을 생생하게 촬영해 상황파악에 유용하게 활용되기도 했다.
공사는 기존 '실시간 원격 지휘시스템'과 연동해 가스안전종합상황실에서 원격 지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사고현장 출입이 불가능한 경우 상황파악 등 사고 조사를 위해 드론을 도입하게 됐다"며 "올 해 시범운영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한 뒤 내년부터 전국 거점지역별로 장비운용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