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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건희 회장 입원 한달째…차분하고 속도있게 '경영승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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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지난 5월10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72·사진)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뒤로 한 달이 지났다.

지난달 하순, 입원 보름째에 접어들면서 눈을 뜨는 등 의식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이후 큰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장이 자리를 비운 상태라는 것을 믿기 힘들 정도로 모든 것이 일사분란하게 진행되고 있다.

◇삼성, 숨 가빴던 한 달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삼성에버랜드의 전격 상장이다. 지난달 발표한 삼성SDS 상장에 이은 두 번째 깜짝 발표였다. 

그룹측은 상장의 이유로 “해외진출과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데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삼성에버랜드의 경우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라는 상징성과 이 회장의 입원이 맞물리면서 ‘경영권 승계’에 더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두 회사 상장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3조6000억원이 넘는 실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도 상장으로 손에 쥘 수 있는 금액이 1조2300억원을 조금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를 단순화하는 작업도 전광석화처럼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전자 계열사 지분을 대거 사들이고 있고 삼성생명은 금융 계열사 지분을, 삼성물산은 건설 관련 계열사 지분을 넘겨받는 형태다. 아직 완성된 그림은 아니지만 주요 사업군별로 지배구조가 단순화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삼성전기와 삼성물산,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을 삼성생명에 모두 넘겼고 삼성물산은 삼성SDI가 보유하고 있던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203만6966주(5.09%)를 사들였다. 올 4월에도 삼성전기와 삼성정밀화학, 제일기획, 삼성SDS는 보유 중이던 삼성생명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삼성전자 백혈병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지난달 28일 첫 교섭을 갖고 사과와 보상, 재발방지 등 3가지 의제에 대해 성실하게 대화하기로 했고 삼성전자는 고소를 모두 취하했다.

◇언제쯤 깨어날까?

삼성그룹이 이처럼 3세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유는 입원중인 이건희 회장의 건강 상태에서 답을 찾는게 옳을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건희 회장은 이미 한달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지난 6일 “의료진에서 특별한 호전 징후가 있으면 통지를 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별다른 연락이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그룹 측은 지난달 25일 이건희 회장이 삼성라이온즈 이승엽 선수의 홈런 중계방송을 듣고 눈을 크게 뜨는 등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 보다 명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가까운 사람에 대한 인지나 말 등의 순으로 병세가 빠르게 호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더이상 진전된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재계에선 이와 관련, "이 회장이 의식을 정상 회복하기까진 상당한 고비를 넘겨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용한 신경영 선언

이 회장의 ‘신경영 선언’ 21주년 기념일인 지난 7일, 삼성 측은 별도의 행사를 준비하지 않았다. 

신경영 선언 20주년이었던 지난해에는 그룹이 대규모 하계수련회를 다녀오고, 삼성이노베이션 포럼, 신경영 20주년 국제학술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던 것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삼성 측은 “하나의 매듭을 의미하는 20주년과 21주년 간의 차이일 뿐, 이 회장의 건강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별도 행사 대신 삼성은 지난 3일 사내방송으로 신경영 21주년 기획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이 회장은 1993년 6월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캠핀스키 호텔에 그룹 임원진을 모아놓고 세탁기 불량 부품을 칼로 깎아 조립하는 생산 관행 등을 질책하며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는 메시지로 압축되는 신경영 선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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