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기획재정부는 "지난 4월 크게 위축됐던 소비·서비스업 활동이 5월 들어 완만한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10일 기재부가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에 따르면 5월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와 2.3%씩 증가했다.
이는 4월 3~4주 백화점 매출이 0.8% 늘고 할인점 매출이 2.2%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황이 다소 개선된 것이다.
기재부는 "5월 소매판매의 경우 내구재·준내구재·비내구재 판매 등을 중심으로 4월보다 개선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승용차 신차 효과가 끝나면서 내수 판매가 다소 둔화됐으나 통신사 영업정지 효과가 완화되면서 휴대전화 판매는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비스업 관련 지표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영화관람 증가율은 4월 3~4주 -10.1%에서 5월 9.0%로, 놀이공원 입장객 증가율은 4월3~4주 -57%에서 5월 -33.9% 등으로 개선했다.
주말 고속도로 통랭량 증가율은 4월 3~4주 -3.5%에서 5월 -1.0%로, 휘발유 판매 증가율은 4월 3~4주 -14.3%에서 5월 -2.0%로 다소 호전됐다.
관광업계 피해도 4월17일~5월11일 16억700만원에서 5월12일~5월31일 2000만원으로 감소했다.
기재부는 "5월 초 연휴 등에 힘입어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금융·보험업 등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세월호 사고 피해 업종에서의 카드 사용도 5월 연휴 효과 등으로 다소 호전되는 추세다.
레저업은 -3.6%(4월 3~4주)에서 -3.0%(5월)로, 요식업은 7.3%(4월 3~4주)에서 9.2%(5월)로, 숙박업은 21.2%(4월 3~4주)에서 22.6%(5월)로 카드 사용이 늘었다.
기재부는 "세월호 사고 직후 위축된 소비·서비스업 활동이 5월 들어 전반적으로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나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며 "5월 소비가 개선돼 4월 감소폭을 만회하더라도 4~5월 평균으로는 1분기 평균 수준을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경제심리 조기 회복을 위해 피해 업종과 재난지역 영세사업자 등에 대한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실질적인 도움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집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보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