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10.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인물

[배유현칼럼]상식이 지배하는 사회를 만들자

URL복사

상식이 지배하는 사회를 만들자



뉴욕
테러 사건을 보면서 우리는 몹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저럴 수가. 어쩌면 저런 일이. 도대체 상식으로 이해가 안 되는 사건이 세계 최강국
미국의 심장부에서 벌어지다니. 그것도 애꿎은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대량 학살하는 방법으로 나타나다니.

어안이 벙벙하고 아연실색케 한다. 이것이 지식과 교육, 첨단과학으로 상징되는 우리 시대의 참모습인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는 뉴스를
보면서 참담한 심정에 빠져든다. 더욱이 이번 사건은 그저 이웃집 일로만 느껴지지 않는 까닭은 웬일일까.

돌이켜보면 우리에게는 크고 작은 테러사건들이 빈발하지 않았는가? 동해안 울진-삼척 공비사건이 그렇고, 부여사건이 그랬다. 문세광, 김현희도
아직 잊혀지지 않은 이름이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성수대교-삼풍백화점 사건은 부실공사로 터졌지 않은가.

당시 중앙일보기자로 수시로 성수대교를 지나 다녔고 삼풍백화점 행사를 취재했다. 성수대교가 가라앉기 바로 전날 그 길을 건넜던 기억이 있고,
삼풍백화점이 무너진 바로 그 시간에 사건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취재차 나가 있었다.

인터뷰가 있어서 사진기자, 운전기사와 동행하던 중 시간이 조금 늦어 먼저 약속 장소로 가기 위해 건물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그 사이에 사진기자가
긴급전화를 받고 현장에 출동, 인터뷰를 한뒤 카메라가 없어 몹시 당혹스러워 했던 기억이 새롭다. 물론 그 덕분에 당시 중앙일보는 가장 현장감
있는 사진을 보도했었다. 또 하나의 기막힌 기억이 있다. 당시 필자가 아주 아끼는 사촌동생이 삼풍백화점 지하 SS 스포츠 패션매장에 근무하고
있었다. 그런데 사건 당일 때마침 교육 출장 중이어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가슴을 쓸어 내린 일도 있었다.

그렇다! 오늘과 같이 전세계가 1일 생활권인 시대에 어느 누구도 사건을 피할 수가 없다. 테러현장이나 사고 비행기 속에 없으란 법이 없다.
필자도 취재 현장에서 아슬아슬한 기억이 많다.

지방취재 중 고속도로 위에서 자동차 타이어가 산산이 찢어진 기억이 2차례나 있다. 기사마감 시간 때문에 폭우나 안개가 시야를 가려 전방
1m도 안 보이는 고속도로를 목숨걸고 질주한 기억도 여러 차례 있다.

제주도와 괌 취재 중에 폭풍우와 편서풍으로 날아오던 탑승한 비행기가 수백m 아래로 떨어졌다가 치솟았다 하던 기억은 괌 공항의 대한항공 추락사고를
접한 뒤 또 한번 몸서리쳤었다.

우리는 언제나 겪을 수 있는 이런 사건들을 접하면서 지구촌 모두가 정상적인 이성을 되찾아야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살기 위해서 이웃을 파괴하거나
헐뜯고 격하하는 소위 ‘근인 궁핍화’ 태도를 가져서는 결코 안 된다고 본다.

또 자기 한 목숨을 버리며 무자비하게 불특정 다수에게 가해해서야 과연 우리가 더불어 살아갈 수 있겠는가. 어떻게 인류공영이 가능하겠는가.
인류공멸이 불을 보듯 뻔하지 않겠는가. 도처에서 발생하는 우리 상식을 뛰어넘는 사건들은 그러면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명약은 없을까. 특히
우리에게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북쪽의 북한 사회집단이 있다. 그들은 우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언제나 도발할 수 있는 전쟁위협도
있다.

바로 그것이 우리의 할 일이다. 우리가 상식으로 이해할 수 있는 사회. 그것은 아마 천국일 것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몰상식을 상식사회로
개선해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고 같이 나눌 수 있는 밀레니엄 사회로 가꾸어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논어에서 ‘노력하면 다하지 못할진대 가까울 것이다’라고 했다한다. 우리가 배우고 가르치며 덕목을 키워 가는 ‘삶 그 자체’가 기쁨이요,
‘상식이 지배하는 사회’로 가는 과정이다.

그리고 우리의 고통과 슬픔처럼 이웃의 쓰라림을 같이 나눠보자. 인류는 결코 혼자만 살아가고 혼자만 성공할 수가 없다. ‘더불어사는 삶,
그리고 그 자세’가 곧 ‘상식을 지배하는 사회’로 통하는 지름길이요, 바람직한 인간상으로 굳게 믿고 싶다.






고대경영학과/ 대학원경영학과 졸업/ 연세대대학원 경영학 박사과정/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경제부차장)/ 한나라당 논산·금산지구당(현)/
한국공공정책연구원장/ 시사뉴스주필(현)






<http://www.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尹 대통령, 오늘 국힘 원내지도부와 만찬...“한동훈 참석대상 아냐”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용산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간사단과 만찬 회동을 한다. 이날 회동에는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와 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매년 국정감사를 앞두고 대통령이 원내지도부를 초청해 격려하는 자리로 한동훈 대표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대통령실과 당 관계자는 밝혔다. 당 관계자는 "시점이 시점이다 보니 여러 해석이 나오는 것 같은데, 매년 해왔던 것이고 정기국회를 앞두고 오래전 결정됐다"고 밝혔다. 만찬 회동에서는 7일 시작되는 국정감사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대통령이 오는 4일 김건희 특검법과 해병대원 특검법, 지역화폐법 등 야당이 단독 처리한 3개 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여당 이탈표 방지 등에 대한 언급이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만찬에 한동훈 대표가 빠진 것을 두고 공세를 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1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 대통령님 정치 참 후지게 하신다'라는 제목의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와 ‘빈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