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를 수장으로 한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의 출범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내고 "세월호 참사 이후 침체된 내수 시장을 감안할 때 지난 두 차례 정권에서와 같이 이번 2기 경제팀도 '성장'을 중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000년대 집권 2기 경제팀은 공통적으로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 모두 2기 경제팀에서는 평균 4%대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
주식시장 측면에서 기대 요인으로는 ▲퇴직연금의 주식투자 활성화 가능성 ▲규제완화를 통한 분위기 개선을 꼽았다.
한 연구원은 "최 내정자가 최근 인터뷰에서 퇴직연금의 자본시장 참여 유도를 언급했다"며 "퇴직연금의 주식투자가 확대되면 최소 2조원 이상의 중·장기적 투자자금이 신규 유입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규제 완화 또한 증시에 긍정적인 이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연초 '끝장 토론'에서 불필요한 규제의 과감한 철폐를 역설한 바 있다.
규제 완화와 유망 서비스업 육성을 결합한 일자리 창출 방안 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 정부가 과거 언급했던 서비스업 분야는 의료, 교육, 관광, 금융, 소프트웨어 등이다.
다만 규제 완화 이슈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인 시각을 함께 견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구체적인 규제 철폐 방법과 시기가 미지수이기 때문"이라며 "섣부른 기대감에만 베팅하기 보다는 실제 규제 방식 전환과 산업 육성 정책을 확인하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