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 전경련 회장이 차기 회장의 70대 불가론을 제기한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의 발언에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강 회장은 7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한·중 수교 15주년 기념 ‘닝푸쿠이 주한중국대사 초청 조찬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경련 회장은)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분이 해야 하며, 70대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70이 넘은 사람은 (전경련)회장은 쳐다보지 말아야 한다”며 이른바 ‘70대 불가론’를 제기한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의 최근 발언을 정면 반박한 것. 이 회장은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유력한 차기회장 후보로 부각되자 이 같은 발언을 했었다.
강 회장은 “외국에 나가면 대부분 나이가 많다”며 “60대에서 하면 더 오래 유지할 수 있겠지만 너무 젊은 사람들이 회장이 되는 것도 문제”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연임 문제에 대해서는 “이건희 회장이 ‘그렇게 하면 어떻겠냐’고 얘기했다”면서 “저도 나이가 먹었고 70 이상인데, 저보다 젊은 분들이 맡으면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적임자를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면서 “여러 사람들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다. 사람에 따라서 ‘이 사람이 하면 좋겠다’, ‘저 사람이 하면 좋겠다’며 개인적으로 견해가 다 다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