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KB국민은행이 오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전산시스템 교체 문제를 다시 논의한다. .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사외이사들의 요청에 따라 오는 23일 임시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
구체적인 안건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사외이사들은 한국IBM을 불공정거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는 방안을 안건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전산시스템 교체로 불거진 국민은행 내부 갈등은 지난달 30일 열렸던 이사회에서 일단락됐다.
지난달 30일 이사회에서 이건호 국민은행과 이사진이 전산시스템 교체에 대한 모든 논의를 금융감독원 특별검사 이후로 잠정 연기한다고 결론 내렸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지난 5일 이와 관련한 검사를 마무리 짓고 임영록 KB금융 회장과 이 행장에게 중징계를 사전 통보했다.
금감원은 이 행장에게는 은행 본부장이 전산시스템을 유닉스로 교체하는 것과 관련한 보고를 수차례 왜곡했지만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임 회장에 대해서는 전산담당책임자(CIO)가 은행의 경영협의회와 이사회 안건을 임의 수정한 부분을 제대로 감독하지 못한 책임을 물었다.
임 회장과 이 행장 모두 지난 19일 금감원의 중징계 통보에 대한 소명의견을 제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6일 열리는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최종 징계 처분이 내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