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에 위치한 서문시장을 찾아 세월호 사고로 중단된 민생현장 방문 일정을 재개한 가운데 정부가 오는 10월 말 '1시장 1특색' 개발을 골자로 한 전통시장 특성화 대책을 발표키로 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갖고 "10월31일 경남 창원에서 전통시장 박람회가 열리는데 이를 계기로 전통시장 활성화의 근본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전통시장 활성화의 전기를 마련해 내수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이날 방문한 서문시장은 1965년에 개설된 70여개 점포 규모의 작은 시장으로 한때 활기를 띠었다가 2000년대 들어 침체기를 맞았다.
이에 시장 상인들은 시장활성화를 위해 삼겹살 거리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2011년 청주시가 홍보비를 700만원씩 지원키로 하면서 2012년 3월 현재의 삼겹살 특화거리가 조성됐다.
서문시장 상인들은 청주에서 좋은 돼지고기가 나와 공물로 바쳤다는 세종실록지리지의 기록과 1960년대 초 청주에서 전국 최초의 삼겹살 식당이 문을 열었다는 점에 착안해 이같은 아이디어를 냈다고 안 수석은 전했다.
현재 서문시장은 삼겹살 특화거리에서 매월 3일을 '삼겹살 데이'로 정해 할인판매와 노래자랑, 경품행사 등을 열어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안 수석은 "박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은 최근 침체된 서민경제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전통시장을 살려 지역경제와 내수를 활성화하기 위한 경제행보를 본격화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차원에서 중소기업청은 전국 1372개(점포 20만개) 전통시장을 서문시장처럼 개성과 특색을 살려 특성화하는 방안을 마련 중으로 오는 9월까지 연구용역을 진행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세부추진계획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대책은 각 전통시장마다 1가지 이상의 특색있는 볼거리나 먹을거리, 살거리 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전문가를 통해 지원하는 방안이 골자가 될 예정이다.
또 정부가 한번 지원한 시장은 제대로 성과를 낼 때까지 점검하고 맞춤형으로 지원해 전통시장이 근본적 자생력을 갖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