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정부가 양파 과잉 공급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11년만에 정부 수매를 실시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크게 떨어진 양파 수급조절을 위해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정부 수매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정부가 사들이는 물량은 2만5000톤이다. 정부는 1등품은 350원/㎏, 2등품은 300원/㎏ 등 시세보다 높게 수매해 농민들의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또한 농협 계약재배물량 30만톤, 민간수출 1만5000톤, 양파즙 등 가공 1만톤, 소비촉진 4만톤 등 다양한 수급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양파재배면적은 2만3900㏊로 평년보다 14%, 생산량은 148만4000톤으로 9% 초과하는 등 공급량이 수요량을 8%(10만6000톤)가량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산지가격은 200~300원/㎏, 도매가격은 400원/㎏으로 평년의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유사 사례가 반복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 민간 자율 수급조절 능력 확충을 위해 제도를 정비하고 수입보장보험 등 농가경영안정 장치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