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1500만명으로 대표적 서민금융기관인 새마을금고가 부실투자를 했다가 고객이 예치한 7000억원 상당의 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새마을금고연합회는 6년째 자본잠식 상태이며, 이같은 사실을 감독기관인 행정자치부가 알고도 방치해 온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 한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금고연합회는 2000년 대우채권에 투자했다가 2653억원의 손실을 본 것을 포함해 1년동안 무려 641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금고연합회는 2002년에도 주식과 선물의 부실 운용에 따른 1623억원 손실로 인해 자본잠식이 약 6900여억원까지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금고연합회는 2000년 이후 지난 2005년까지 6년째 누적손실을 해소하지 못했으며 현재(2005년 말)도 약 2000억원 정도의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특히 금고연합회는 이같은 부실 운용을 외부에 은폐해왔으며, 행자부도 최근 ‘새마을금고 혁신방안’을 금고연합회가 적극 이행하는 조건으로 주먹구구식 부실운용을 눈감아 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금고연합회의 부실은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06년 금고연합회의 자산운용 실태를 보면 조성자금 14조 3000억원중 85.3%인 12조 2000억원을 리스크가 큰 유가증권에 투자하고 있다. 유가증권 투자비율이 40%대인 시중은행과 농협과 비교할때 2배이상이며, 저축은행ㆍ신용협동조합보다는 무려 4~8배 이상 높다. 가격 변동이 급격하고, 리스크가 큰 유가증권 투자증가로 경기변동에 따른 위험에 크게 노출될 우려가 있는 것이다.
한편 새마을금고는 일선 금고(자산 58조원)와 중앙 조정 기관인 금고연합회(자산14조원)로 구성돼 있으며 총자산은 상호금융기관중 농협 다음 규모이며 회원은 1542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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