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상반기 국제선 여객 실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상반기 항공여객은 전년동기대비 9.4%, 항공화물은 5.0%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국제선 여객은 2673만명으로 전년 2440만명 보다 9.6% 증가해 역대 상반기 중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환율로 인한 내국인 해외여행 증가, 항공사 여객기 운항편 확대, 한국 드라마 인기에 힘입은 중국과 동아시아 방한수요 확대에 따른 직항여객 수송증가 등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중국(25.3%)과 유럽(13.6%), 동아시아(9.9%) 노선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일본 노선은 엔저 지속, 한일 정치적 갈등 등의 영향으로 4.7% 감소했다. 일본 노선은 지난해 3월부터 15개월 연속 전년동월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다.
공항별로는 중국 등 아시아지역 운항 확대로 양양(1만1739명→8만607명·586.7%)·청주(76.8%)·제주(54.9%)·무안(11.3%) 공항은 실적이 크게 증가하고 김해와 인천공항도 각각 9.2%와 8.1% 증가하는 등 모든 공항이 성장세를 기록했다.
항공사별로는 국적항공사 점유율은 63.9%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는 52.3%, 저비용항공사(LCC)는 11.6%를 기록했다. LCC 점유율은 2009년 상반기 0.2%에서 매년 상승하고 있다.
국내선 여객은 1165만명으로 전년 동기 1069만명 대비 9.0% 증가했다.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적은 강수량 등 기상조건으로 인한 국내여행 수요 증가, 상반기 공급량 확대 등으로 제주노선 여객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공항별로는 운항 편수가 증가한 대구(18.1%), 제주(10.7%), 김포(10.5%), 김해공항(6.6%) 등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항공사별로는 대형항공사가 6.6% 증가한 595만명을 수송해 51%의 점유율을 보였으며 저비용항공사는 11.5% 증가한 570만명을 수송해 49%의 시장을 차지했다.
항공화물의 경우 항공사의 화물기 운항 확대와 수출입 호조에 따른 화물 수요증가로 5.0% 성장한 179만t을 기록했다.
국제화물은 항공사의 화물기 운항편 확대와 메모리반도체, LTE폰 수출 선전 등에 힘입어 4.9% 증가(158만t → 166만t)했으며 국내 화물도 13만2000t으로 6.7%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변 국가와의 경쟁 심화, 환율 변동성 확대, 세계 경제 성장 둔화 및 국내 경기회복 지연 등 대내외적 요인으로 인한 잠재적 리스크도 상존하나 국제·국내선 운항증가, 한류 영향에 따른 외국인 방한수요 확대, 휴대기기·반도체 관련상품 수출 호조 지속 및 원화가치 상승에 힘입은 수입물량 증가 등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