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자료에 따르면 7월 제조업의 업황BIS는 74로 전월(77)보다 3포인트나 떨어졌다.
BSI는 기업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고 전망하기 위해 작성되는 지수다. 기준치인 100을 하회하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100 이상이면 그 반대다.
이 지수는 올해 들어 꾸준히 오르다가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5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 지수는 ▲1월 76 ▲2월 78 ▲3월 81 ▲4월 82 ▲5월 79 ▲6월 77 등이다.
기업 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6월보다 각각 2포인트, 3포인트씩 떨어졌다. 수출기업은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지만 내수기업은 5포인트나 하락했다. 내수 부진의 심각성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세부 항목별로는 매출BIS(84)와 채산성BIS(88) 모두 한 달전보다 2포인트 내렸고 자금사정BIS(86)가 1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 환율 등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내수부진(22.7%→24.7%)과 환율(15.5%→16.0%)을 선택한 비중은 전월보다 늘어난 반면 자금부족(6.4%→4.2%)과 불확실한 경제상황(14.9%→13.8%)을 택한 기업의 비중은 줄었다.
비제조업의 업황BIS는 67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지만 8월 업황 전망BIS는 66으로 전월 대비 3포인트 떨어졌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92로 6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