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협상 타결로 떠들썩한 분위기 속에서 4월1일 오전 9시 진로그룹은 임원인사를 조용하게 치렀다.
하이트 진로그룹은 하진홍 진로 사장을 하이트 생산담당 사장으로, 윤종웅 하이트맥주 사장을 진로 총괄 사장으로 맞바꾸는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또한 ‘하이트 신화’의 주역 중 한사람인 김지현 하이트맥주 부사장을 관리 영업담당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하이트 생산 담당 사장을 하다가 2005년 진로 인수단장을 맡으면서 진로에 합류한 하진홍 사장은 원대 복귀한 셈이 됐다.
재무 쪽 경험이 풍부한 윤종웅 사장은 두산이 선보인 ‘처음처럼’의 추격전을 해결할 '구원투수'로 나섰다. 1975년 조선맥주(현 하이트맥주)에 입사해 99년 하이트맥주 대표이사가 된 뒤 8년째 최고경영자(CEO)를 맡아온 윤 사장은 하이트맥주가 오비맥주의 아성을 깨고 맥주시장 정상에 등극한 '하이트 신화'의 주역이기도 하다. 박문덕 그룹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