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문화

[영화제]미디어폭력 고발한 '제1회 대화영화제'

URL복사



단절된 세상, 영화로 말 걸기



미디어의 폭력을 고발하는 ‘제1회 대화영화제’



영화는 자신과는 다른 삶의 ‘희노애락’을 경험할 수 있는 또 다른 삶이기도 하다. 그래서 영화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통로의 역할을
한다. ‘여성영화제’는 소외된 여성을 ‘장애인영화제’는 장애인들의 삶과 그 어려움을 영화를 통해 이야기하고자 했으며, ‘북한영화제’에서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는 북한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 11월 2일부터 4일까지
동숭아트홀에서 열렸던 ‘제1회 대화영화제’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이 영화제를 주최하는 크리스챤 아카데미는 문화, 종교, 인종, 계층,
정치 등에서 일어나는 대화의 단절과 오해를 영화로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화영화제’의 첫번째 대화거리는 바로 ‘미디어’다.


미디어의 폭력을 ‘폭로’하다.

<미디어 온 더 필름>이 개막되기 전 ‘미디어 테러리즘: 포럼’이 열렸다.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원용진 씨는 “이 시간을
통해 미디어의 폭력을 감지하지 못했음을 자성해 보고 미디어 폭력을 극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포럼을 시작했다. 원 씨는 미디어 폭력의
유형을 진리에의 폭력, 저항에 대한 폭력, 현실에 대한 폭력, 소수자에 대한 폭력, 물리적 폭력으로 나누고 있다. 미디어 폭력은 고도화된
도구를 통해 전달되므로 사람들이 여간해서 감지해내기 힘들며 오히려 사람들까지도 그 폭력에 동참하거나 박수를 보내기까지 한다. 원 씨는 미디어
자체를 변화시키기 위해서 미디어 수용자들의 외부적 ‘자극’을 주장하며 그 밑바탕이 될 수 있는 인프라와 제도 구축, 즉 사회운동을 강조하고
있다. 원 씨의 발제가 끝난 후 초청패널들은 실례를 들어가며 미디어의 폭력을 적나라하게 폭로하기 시작했다.


‘폭력에 욕지거리 하는 날’

원 씨는 <미디어 온 더 필름>을 미디어의 폭력에 당하고만 살아온 사람들이 ‘폭력에 실컷 욕지거리 하는 날’이라고 표현했다.
욕지거리에는 <카메라를 든 사람>, <옥천전투>, <할리우드의 그늘 속에서>등의 영화가 있었다. 이 중
개막작인 <카메라를 든 사람>과 안티조선일보운동을 다룬 <옥천전투>가 눈에 띤다. <카메라를 든 사람>은
켄터키 동부의 광산지역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다가 그 지역 주민의 총에 맞아 죽은 오코너 감독 살해 사건을 조명하고 있다. 가난한
사람들의 진정한 속내를 담아내지 못한 오코너의 카메라는 ‘소수자에 대한 폭력’을 저지르고 있었던 것이다. <옥천전투>는 옥천의
‘조선바보(조선일보 바로보기 시민모임)’의 활동을 카메라에 담은 다큐멘터리로 선동보다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이 영화들은
미디어 폭력의 실체를 생생하게 담고 있어 관객들로 하여금 그 폭력을 실감케 했다.


첫 술에 배부르랴?

처음 열린 ‘대화영화제’는 좀처럼 생각지 못했던 ‘미디어’를 대화의 장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될 수 있다. 쾌락중심의 영화흐름
속에서 이 영화제는 영화가 ‘대화’, ‘소통’도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첫 회였던 만큼 홍보 부족과 진행상의 미숙함도 드러났지만
첫 술에 배부르랴. 크리스챤 아카데미가 관객들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내년에는 더 나은 영화제를 준비하기를 기대해 본다. 다음 대화거리는
무엇이 될 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이혜선 기자<www.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동훈, 강화군수 보선 지원사격...탈당 후 출마 안상수에 “복당 없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10.16 재보궐선거 지역인 인천 강화군을 찾아 군수 후보로 출마한 박용철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열린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강화 주민의 삶을 더 개선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오신 것 아닌가. 저도 그렇다"며 "우리 당에서 강화의 일꾼으로 여러분을 위해서 함께 일할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주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는 것의 출발을 강화에서 하겠다"면서 "이번 기회에 국민의힘이 어떻게 해야 강화의 힘이 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실천하겠다.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강화 주민을 생각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겨냥해 "경선의 기회가 있는데도 당을 탈당해서 출마한 경우에 그건 주민들의 희망을 저버리는 행동이다. 명분없는 행동"이라며 "제가 당대표로서 이렇게 말씀드린다. 복당은 없다"고 말했다. 강화군은 국민의힘이 강한 지역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안 전 시장 출마로 보수 표가 양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화를 지역구로 둔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러가지 사업을 누가 하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심장 스텐트 환자, 다른 수술 때 아스피린 복용 중단해도 안전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경우, 스텐트를 삽입해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관상동맥 중재시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이때 스텐트를 삽입한 부위에 혈전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항혈소판제인 아스피린을 복용한다. 아스피린이 혈액을 묽게 하는 역할을 하다 보니 치아 발치나 용종 제거를 위한 내시경치료, 암 수술 등 다른 질환으로 수술받을 때 출혈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타 수술 전후 아스피린 복용 여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지 1년 이상 경과한 환자가 암, 치아, 무릎, 고관절 등 비심장수술을 받을 때 아스피린 복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더라도 큰 문제 없이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안정민·강도윤 교수팀은 약물 용출성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비심장수술을 받기 전후 일시적으로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아스피린을 지속적으로 복용한 환자와 비교하여 사망·심근경색·혈전증·뇌졸중 등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이 큰 차이가 없었으며 오히려 출혈은 감소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장

문화

더보기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남이동길’에서 느끼는 예술의 향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남이동길에서 ‘의 세 번째와 네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Närt문화살롱’은 서대문구 남가좌 생활상권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재미진동네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주민이 다양한 예술인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예술을 매개로 네트워킹을 형성해 지속적이고 특색있는 ‘남이동길’만의 예술문화를 조성하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다회차로 나눠 진행되는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7월~8월 #1 프로그램과 #2 프로그램을 마쳤으며, 9월부터 10월까지 #3 프로그램과 #4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Närt 문화 살롱 #3 프로그램은 ‘Närt 화요 미식회; 예술 한 조각, 대화 한 스푼’이라는 주제로 9월 24일부터 10월 22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5곳의 상점에서 5회차에 걸쳐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 장소와 주제는 △1회차 ‘선휴커피’에서 ‘건축가의 시선으로 따라가는 남이동길’(건축가 김은경 소장) △2회차 ‘조조갤러리’에서 ‘K-pop과 엔터테인먼트 시장’(배드보스 컴퍼니 조재윤 대표) △3회차는 ‘노잉로스팅 하우스’에서 ‘사진과 영상예술’(사진작가 송길수) △4회차는 ‘썬공방’에서 ‘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