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 주력 정보기술(IT) 제품의 가격하락 영향으로 근 4년 만에 최악의 분기 성적표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됐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외 증권사가 내놓은 삼성전자의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는 각각 14조5천434억원, 1조3천796억원이었다.
조사대상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의 실적 추정치를 변경한 키움닷컴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동부증권, 동양종금증권, JP모건, 메릴린치 등 10개 증권사다.
6개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3천억원대 그칠 것으로 전망했으며 4개 증권사는 1조4천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3개월치 증권사 실적 추정치를 반영한 삼성전자의 1.4분기 영업이익 시장예상치(조사대상 22개사. 에프앤가이드 기준)가 1조5천198억원임을 감안할 때 이달 들어 삼성전자의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크게 낮아진 셈이다.
삼성전자의 1.4분기 영업이익이 실제 1조3천억원대로 떨어질 경우 작년 1.4분기(1조6천300억원)와 작년 4.4분기(2조500억원) 실적에 비해 크게 뒤쳐지는 것은 물론이고, 2003년 2.4분기 1조1천360억원을 기록한 이후 근 4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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