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의 손해율은 변동이 없거나 소폭 하락 추세이고 사업비는 초과하고 있어, 보험료 인상이 손해율보다 사업비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2일 손해보험협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4∼12월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10개 보험사가 자동차보험 부문에 쓴 실제 사업비는 총 1조9045억 원으로 예정사업비(1조8072억 원)에 비해 973억 원 많았다.
보험료는 손해율과 사업비 수준에 따라 결정되는데 올해 초 보험사들은 손해율이 크게 올라 경영이 어렵다며 보험료를 올렸다.
하지만 금감원에 따르면 일반 손보사의 손해율은 2006년 3월 말 81.80%에서 12월 말 81.73%로 0.07%포인트 감소했다. 대형 보험사 가운데 삼성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의 손해율은 평균 감소 폭(0.07%포인트)보다 많이 하락했다.
같은 기간 보험료에서 사업비가 차지하는 비율인 순사업비율은 0.51%포인트 상승했다. 일부 보험사의 손해율은 떨어졌지만 사업비 지출이 더 늘어나 손실 규모가 커진 셈이다.
보험소비자연맹 조연행 사무국장은 “보험사가 대리점에 지급하는 수수료 비율이 정상 수준의 2배인 15% 선에 이르는 경우가 많고 보너스 등 복리후생비가 과다하게 책정되는 사례도 있어 내핍 경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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