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신용카드 모집인 수천명이 19일 금융감독원 앞에서 집회를 갖고 "'카파라치'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카드 모집인 3000여명(경찰 추산 1700명)은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울 여의도 금감원 앞에서 집회를 갖고 "카파라치 제도로 카드 모집인 3만5000명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여신전문업법 개정을 촉구했다.
카파라치 제도는 길거리 모집과 과다경품제공, 타사 카드 모집 등 불법 신용카드 모집행위를 신고하는 제보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지난 2012년부터 도입됐지만 금융당국이 올 6월 신고 포상금을 최대 100만원으로 5배 가량 높인 후 신고가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모집인들은 "현행 규정을 지키려면 모집인이 소비자에게 전화를 해 허락을 받은 후 방문을 하는 것만이 합법적인 모집행위"라며 "카드 모집인들이 카파라치들로부터 협박과 갈취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행 연회비의 10%로 제한된 사은품 제공 한도를 현실성있게 개선하고, 길거리 모집도 허용해야 한다"며 "현 제도는 생계를 위해 일하는 모집인들을 범죄자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