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전북 군산시가 "쌀 수입 개방에 대비해 쌀 수출을 늘리겠다"며 맞대응에 나서 사면초가 상태인 농업 현실을 타개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21일 군산시는 "쌀 수입 전면개방으로 농민들의 시름이 깊다"면서 "맞춤형 쌀수출 전략으로 해외 쌀 소비시장을 확대하고자 임피면에 110㏊규모의 쌀 수출생산 시범단지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곳 시범단지에서 생산되는 쌀은 총 550여t으로 전량을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군산쌀 수출은 95%이상이 군산시 대표 품종인 신동진벼로 이뤄졌으나 해외 마케팅 비용부담과 국가별 선호도에 따라 시장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군산농업기술센터는 올해부터 신동진을 비롯해 호품, 일미, 새일미 등 4가지 품종을 중심으로 시장에 접근해 해외 소비시장 다변화를 꾀하기로 했다.
국내쌀 수출1호 기록을 세운 제희미곡처리장 한건희 대표는 "본격적으로 쌀 수입이 시작되면 국내 쌀시장에 악영향은 불 보듯 뻔하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지속해서 해외쌀시장을 개척한다면 분명 승산은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한 대표는 "지금껏 수출해온 경험에 의하면 해외에서 국내쌀의 경쟁력은 충분하다. 특히 저가쌀에서 최고품질쌀에 이르기까지 국가별 여건에 따라 선호도가 매우 다양하므로 군산시의 맞춤형 수출전략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군산시는 지난 2007년 전국 최초로 해외에 쌀을 수출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영국, 호주, 러시아 등 17개국에 걸쳐 2320t을 수출하며 쌀수출의 메카로서 명성을 유지해 가고 있다.
문현조 기술보급과장은 "해외수출 판로개척과 홍보의 어려움 등으로 지금 당장 쌀 수출확대에 어려움이 있지만, 외국 소비자들과의 지속적인 신뢰구축으로 점차 물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