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가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대한 반덩핌 판정을 확정함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USITC가 현지시간으로 22일 한국 등 6개국산 유정용 강관에 대한 산업피해 여부를 표결에 부쳐 위원 5명(1명 불참)이 모두 찬성했다고 밝혔다.
표결에서 한국·인도·터키·우크라이나·베트남 등은 긍정 5명, 대만은 긍정 4명·부정 1명, 필리핀·태국은 부정 5명을 각각 받았다.
이번 판정으로 지난달 미국 상무부가 최종판정한 덤핑률에 따라 우리나라는 반덤핑 관세를 부과받게 된다.
미 상무부는 당시 넥스틸에 9.89%, 현대하이스코에 15.75%, 세아제강·휴스틸·아주베스틸·일진제강 등 4개업체에 12.82%의 덩핑률을 각각 부과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판정이 국내업계에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고 철강제품에 대한 수입규제를 확산시킬 것으로 우려된다"며 "법률적 검토 및 업계와 긴밀히 협의해 적절한 대응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USITC는 9월15일(현지시간) 산업피해에 대한 판정 결과 보고서를 공표할 예정이다.
한편 2013년 기준으로 미국의 한국산 유정용 강관 수입물량은 89만4300톤, 금액은 8179만9700달러로 전체 수입비중의 23~24%가 한국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