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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공통 관심사 중 하나는 아마도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일 것이다. 재테크 관련서적은 넘쳐나고 점성술사에게 미래를 맡기듯 전문가를 좇아 그 방법을 묻곤 한다. 부자들은 “돈은 모으는 것보다 어떻게 불리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부자(富者)를 꿈꾸는가! 그렇다면 이들처럼 해보라. 재테크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돈 불리는 비법은 무엇이며, 재테크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키포인트를 짚어본다.
누구나 부자를 꿈꾸지만 가진 게 없어서, 방법을 몰라서 안 된다고 생각한다. 여기 ‘나 같은 서민이 무슨 수로 부자가 될까?’라는 의구심을 한방에 날려준 본보기가 있다. 지금은 재테크의 명강사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노용환 재테크 연구소장(38세).
평범한 직장인에서 2천800만원으로 10년 만에 10억의 꿈을 이룬 인물로 유명하다. 그 모든 것이 ‘돈을 모아야겠다’는 열정과 노력으로 가능했다니 평범한 샐러리맨의 귀를 쫑긋 세우게 만든다.
평범한 샐러리맨에서 재테크 명강사로
공대 출신에 재테크에 ‘ㅈ’자도 모르던 그가 이제는 ‘공부하는 투자자’로 ‘재테크 명강사’로 변신할 수 있었던 것은 너무나도 가난한 삶에 대한 ‘절박함’이 계기가 되었다. 명문대 학벌 출신도 아니요, 가정형편이 넉넉했던 것도 아니었다. 그런 환경에 노 소장은 대학졸업 후 고향인 부산을 떠나 800만원 짜리 지하 단칸방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지금의 부인을 만나 2천800만원 짜리 전셋집에서 신혼살림을 꾸리자니 미래가 암담했다고 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샐러리맨의 고충이 그러하듯, 노용환 소장도 직장생활 때 이직과 창업, 이민 중에서 고민을 했다(아마도 이런 점이 많은 직장인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그러던 중에 과감하게 직장을 관두고 아이스크림 창업을 했다. 그러면서 차근히 꿈을 실현해 나갔다. 신혼 1년 만에 용인 수지에 25평 내집마련에 성공했고 32평, 42평 아파트로 평수를 늘려나갔다. 실전경험을 통해 쓴 32세 32평 만들기, 바닥칠 때 거저먹는 재테크, 나는 펀드투자로 5,000만원 벌었다 등 5권의 재테크 책은 베스트셀러로 그 이름을 올렸다.
쇄도하는 강의요청에 ‘노용환 재테크연구소’라는 정식 명칭으로 재택근무를 하며 이제는 투자자로, 집필가로 재테크 강사로 활동 중이다. 그가 말하는 재테크 비법은 ‘노력하고 실천하라’이다. 너무도 뻔한 말이지만 그는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 실천에 옮기지 못하면 말짱 꽝”이라고 강조한다.
처음엔 경제 경영서를 탐독하고 신문 스크랩 등을 통해 정보를 수집했다. 수입의 60~70%는 무조건 저축으로 종잣돈을 모았다. 조인스랜드와 10년 안에 10억 만들기(10 in 10) 카페에 가입해 고수들의 의견도 집중해서 듣고 재테크 강의도 틈날 때마다 들었다.
나무보다 숲을 보는 안목 키워야
“당장은 눈에 안보여도 3~6개월 이상 꾸준히 공부하고 자료를 모으다 보면 어느새 흐름이 눈에 보이게 될 겁니다.” 어느 정도 눈에 익게 되면 실전 투자에 나서야 하는데 이때 네트워크를 통해 확인과 검증을 일차 거치는 것도 좋은 보탬이 된다고 노 소장은 덧붙인다.
실전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 저매수 고매도 원칙이 항상 성립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적정 타이밍만 잡으면 손해 볼 일은 많지 않다. 물론 실패도 따른다. 하지만 ‘실패를 성공의 어머니’로 삼아 실천하다 보면 나름의 노하우가 생기게 된다고 노 소장은 경험담을 얘기한다.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충분히 자료를 검토하고 결정이 끝나면 과감하게 실천에 옮기는 게 노용환 식 투자법. 70~80% 정도 확신이 서면 주저하지 않고 결정한다. 괜히 부족한 몇 퍼센트에 미련을 못 버리고 망설이다간 최적의 기회를 놓치고 차선책을 택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내집마련을 하거나 평수를 늘려 나갈 때 사람들 말만 믿고 더 내릴 때를 기다리는 사람은 평생 집 못삽니다. 그런 사람은 3억 아파트가 2억 5천 내렸다고 해도 절대 못삽니다. 더 내릴 것 같아서 주저하다가 결국 기회를 놓쳐 버리는 거죠.”
‘투자도 돈이 있어야 하지’라고 푸념부터 늘어놓는 사람들이 대부분. 투자금이 얼마나 있어야 재테크를 시작할지도 막막할 뿐이다. 하지만 돈이 없어서 (재테크를)못한다는 생각은 아주 잘못된 생각이라고 노용환 소장은 잘라 말한다.
중요한 건 ‘돈보다 시간’이라는 것. 결국은 그래서 모든 투자는 타이밍이 관건이다. 타이밍을 볼 줄 아는 안목이 1년에 얼마를 모으는가 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노 소장은 “나무는 보는데 숲을 보지 못하면 훨씬 만은 기회비용을 잃는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시기를 볼 줄 아는 안목을 키우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이야말로 내집마련 적기”
안목을 볼 줄 아는 투자자라면 매수시점보다 매도시점을 잘 선택해야 한다. 즉, 얼마나 싸게 사느냐 보다 팔 때 얼마를 이익을 보고 팔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연관해서 노 소장은 최근 집값하락에 따른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 “지금이야말로 내집마련의 적기”라고 최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와는 정반대의 논리를 편다. 각종 규제 때문에 집값 등락이 있을 순 있지만 개발이 불가능한 곳이나 지방을 제외하고 수도권 지역 아파트는 결국엔 오를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노 소장의 주장하는 시장의 근거는 이렇다. 현재의 시장은 3불시장. 즉, 매수자, 매도자, 거래자가 없는 ‘죽은’ 시장이다. 이것은 1가구 2주택자의 양도세 중과에 따른 효과는 이미 지난해 말 집을 팔았거나 자식에게 상속을 해서 정리가 된 상태라는 것. 때문에 실제로 시장을 돌아다녀보면 매물이 거의 나와 있지 않다고. 나올만한 정책은 다 나와 사람들도 이젠 내성이 생겼다는 것이다.
때문에 노 소장은 대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집값은 2~3년을 두고 다시 오를 수 있다고 확신했다. ‘집값 규제’를 외치는 현 정부와 달리 차기 정부는 ‘규제 완화’를 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정부의 공급확대 정책도 수도권 과밀화 현상이 갈수록 더해져 턱없이 부족한 현실임을 강조한다. 공급이 늘어도 양과 질을 충족할만한 주택이 부족해 ‘부동산 양극화 현상’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수요자라면 “2사분기 내에 내집마련에 나서라”는 노용환 소장의 전망을 한번쯤 참고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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