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김해공항의 이용객이 2030년에는 연평균 2162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이용객(967만명)에 비해 2.3배 증가한 규모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영남지역 항공수요조사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김해, 대구, 울산, 포항, 사천공항 등 영남지역 5개 공항의 장래 항공수요 예측결과를 발표했다.
예측에 따르면, 김해공항은 지난 5년 간 연 8.9% 성장(2009년 687만→2013년 967만명)하는 등 다소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추세대로라면 2030년부터는 활주로 혼잡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공항은 연평균 5.4% 증가해 2030년에는 278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대구공항은 올해부터 저비용항공사가 취항함에 따라 올 상반기에만 전년도 대비 17.2%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국토부는 항공수요 증가 이유에 대해 2009년 이후 저비용항공사(LCC)의 급성장으로 항공요금이 낮아지고, 운항편수가 증가하는 등 항공시장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 중 김해공항 국제선의 경우 2009년에는 LCC 비중이 6%였으나, 지난해에는 37%로 급격히 증가했다. 국제선 운항편수도 2009년 24개노선 주 424편에서 지난해 30개노선 주 732편으로 늘었다. 국내선은 43%에서 59%로 증가했다.
이번 용역은 외국 공항전문기관인 프랑스 파리공항공단(ADP)이 연구 용역에 참여해 국제선 수요예측(국내선은 한국교통연구원)을 전담했다. 아울러 용역기관이 만든 수요예측모델에 대해 OECD ITF(세계교통포럼)를 통해 국제적인 검증을 받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용역의 공정성, 객관성, 신뢰성 확보를 위해 해당 5개 지자체와 용역 시행방법에 대한 사전합의를 거쳐 용역을 착수했고, 용역 과정에서 지역설명회 및 자문위원회 등 지역의견을 충분히 수렴했다"고 전했다.
국토부는 이번 수요조사 결과에서 장래 항공수요에 대비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신공항의 입지·규모·경제성 등에 대한 엄밀한 검증을 위해 5개 지자체 간 합의를 거쳐 사전타당성검토 용역을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