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국제 유가 상승 영향으로 상품교역조건이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4년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9.19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 하락했다고 밝혔다.
순상품교역지수란 다른 나라에 상품 하나를 수출하고 받은 돈으로 다른 나라의 물건을 얼마만큼 살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2010년을 기준으로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상품 100개를 수입했다면 지난 7월에는 89.19개의 제품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수치가 하락했다는 것은 상품을 외국에 팔아 번 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제품이 더 적어졌다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기름값 상승으로 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하지만 소득교역조건지수(119.87)는 순상품교역조건 하락에도 수출물량이 늘어 전년 동월 대비 4.9% 올랐다"고 설명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말한다. 2010년 한국이 수출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이 100개였다면 지난달에는 119개가 됐다는 뜻이다.
7월 수출물량지수는 석유제품, 통신·영상·음향기기의 증가로 1년 전보다 7.0% 증가했다. 수출금액지수도 석탄·석유, 1차금속제품, 통신·영상·음향기기 등이 오르며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