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오는 9월1일 정부세종청사로 복귀한다. 2일에는 세월호 참사 이후 처음으로 국무회의에도 참석한다.
이 장관은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지난 4월16일부터 전남 진도군청에 마련한 사고수습대책본부에서 업무를 봤다.
해수부는 "이 장관이 다음달 1일 세종청사에서 '연안여객선 안전혁신대책'을 발표한다"며, "2일에는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국무회의에도 참석해 관련 대책을 보고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세월호 사고 이후 진도에 머물러 온 이 장관은 이달 들어 확대간부 회의를 주재하고, 한·중·일 교통물류장관회의 등을 위해 해외출장에 나서는 등 업무 정상화에 시동을 걸어왔다.
29일에는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선보공업과 북항의 재개발 현장을 방문해 해양경제특별구역 제도 도입에 대한 산업계와 지자체, 각 단체의 의견을 듣는다.
이 장관이 세월호 사고수습을 위해 진도 현장에 계속 머물면서 해수부는 주요업무 처리 지연 등 부처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당장 다음달부터는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고, 내년도 예산안 신청 등도 앞두고 있다.
이 장관은 업무 복귀 전까지 아직 남아 있는 실종자 10명의 가족과 수시로 만나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사고 수습 초기에는 유가족에게 거센 항의를 받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유가족들의 신뢰를 얻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