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금리가 최근 크게 오른 데 이어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외화차입에 대한 대응강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면서 단기 자금시장을 자극하고 있는 데다 7월에는 주택신용보증기금 출연요율이 인상되면서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줄줄이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1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고객의 경우 최근 1년여 동안 연간 부담이자가 100만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의 외화차입 규제 강화가 단기 자금 시장을 자극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CD금리는 4월 중순 상승세로 전환, 0.06%포인트 올랐지만 4월30일 이후 5거래일 연속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에 참석한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외은지점들의 단기 외화 차입 급증과 관련해 "시장친화적인 성격의 여러가지 대응 방안이 있다"고 밝혀 추가 대응 의지를 밝혔다
정부가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이하 주신보)의 출연대상이 되는 출연기준 대출금의 범위를 명확히 하고 주신보 출연요율을 상향조정하는 '주택금융공사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7월부터 시행하기로 최근 확정하면서 시중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분 가산금리를 0.1~0.3%포인트 인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는 방식으로 산출되므로 가산금리 인상은 주택대출금리 인상과 직결된다.
주신보 출연요율 조정에 따른 가산금리 인상분까지 감안하면 1억원을 대출하는 신규 대출자의 경우 최근 1년간 100만원 이상의 대출 부담을 추가로 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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